춤계소식

제환정 〈비인간을 춤추기〉
2026. 4.

제환정 안무의 〈비인간을 춤추기〉가 4월 17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현대무용 전공 제환정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15명의 재학생 무용수가 출연해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동시대 환경 속 신체성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기술을 무대 위의 스펙타클로 전면화하는 기존의 융합 예술과는 궤를 달리한다. 대신 기술이 이미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는 현실,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비인간적 조건들에 주목한다. 사회적 알고리즘 속에서 선택되고 소비되는 대상으로서의 무용수의 신체, 만능 상담사처럼 기능하는 인공지능과의 대화, AI가 생성하는 초상 이미지,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가 측정한 심박수라는 수치를 통해 역으로 감정이 해석되는 경험까지, 이러한 일상의 파편들이 작품의 주요한 구성 요소를 이룬다.

무용수들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 탐구는 기술이 우리의 감정과 신체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있는지를 움직임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작품은 인간과 기술의 경계를 구분하기보다, 두 요소가 뒤섞인 상태 속에서 감각되는 동시대의 신체를 포착한다.

작품은 무용수의 신체를 둘러싼 기준을 ‘사회적 알고리즘’으로 바라본다. 키와 비율, 이미지 등 신체 조건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반복적으로 작동하는 평가 구조 속에서 선택과 배제를 만들어낸다. 〈비인간을 춤추기〉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무용수의 몸이 어떻게 학습되고 선택되며 배제되는지를 질문한다. 작품은 ‘보여지는 몸’과 ‘스스로 자각하는 몸’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며, 동시대 무용수가 시스템과 자신의 신체성 사이에서 어떻게 끊임없이 협상하며 존재하는지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작품은 춤의 ‘인간다움’이 드러나는 지점과 소실되는 지점을 추적하며, 동시대 무용수들이 시스템과 자신의 신체성 사이에서 어떻게 정체성을 협상하며 존재하는지 그 과정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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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환정 〈비인간을 춤추기〉
2026년 4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예술감독/안무: 제환정
출연: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현대무용 전공 학부생 및 석·박사생(총 15명)
후원: 이화여자대학교
관람료: 전석 50,000원

2026. 4.
*춤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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