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성범)은 11월 6~7일 예지당에서 ‘2026 아시아 공연예술 콘서트 〈가구라(神楽)〉’를 개최한다. 일본 이와테현의 쓰치자와 가구라 보존회를 초청해 신에게 평안을 기원하는 춤과 신화를 소재로 한 가면춤을 이틀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공연은 일본국립극장과 협력해 마련한 국제교류 공연으로, 양국의 전통공연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관객에게 다양한 아시아 전통예술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가구라는 신을 맞이하고 모시는 의례에 춤과 음악이 결합된 일본의 전통 민속예능이다. 지역의 신앙과 생활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으며, 이번에 소개하는 쓰치자와 가구라는 산악 수행자들의 종교적 전통에서 비롯된 ‘야마부시가구라’ 계통에 속한다.
쓰치자와 가구라는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의 가부라하치만 신사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다. 1981년 이와테현 무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11년에는 일본 정부의 기록 보존 조치 대상으로 선정됐다. 활과 칼을 이용한 역동적인 움직임, 신성한 사자머리 가면, 신화 속 인물을 표현하는 가면춤 등이 특징이다.
공연은 날짜별로 서로 다른 주제로 구성된다. 6일에는 ‘신에게 기원하다’를 주제로 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평안을 비는 춤을 소개한다. ‘유미노마이’는 사방으로 활을 쏘아 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산바소’는 검은 노인 가면을 쓴 무용수가 빠른 장단에 맞춰 곡예적인 움직임을 펼친다. ‘류덴’에서는 힘찬 칼놀림과 발구름을 통해 역동적인 춤의 특징을 보여준다.
7일에는 ‘신화를 춤추다’를 주제로 신화와 풍요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도리마이’는 닭의 움직임으로 무대를 정화하는 춤이며, ‘아마쿠마비토고코쿠’는 일본 신화 속 오곡의 탄생을 붉은 오니 가면과 힘찬 몸짓으로 표현한다. ‘덴뇨’는 여신이 두 부채를 날개옷처럼 펼치며 신들을 기쁘게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양일 공연은 모두 ‘곤겐마이’로 마무리된다. 신성한 사자머리인 ‘곤겐사마’의 이빨을 세차게 맞부딪쳐 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사람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춤으로, 야마부시가구라의 제의적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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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산국악원 〈가구라(神楽)〉
26년 11월 6일 pm7:30, 7일 pm3:00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