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12월 16일(금) 세종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김성국)과 함께 ‘2022 써밋(SUMMIT)시리즈 〈다시갑시다〉’를 공연한다. 써밋시리즈는 국악장르 외 타 장르 최고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국악관현악단의 표현 방식을 제안하는 시리즈로, 명연주자시리즈-전통과 실험 시리즈-믹스드 오케스트라 시리즈에 이은 올 해 마지막 시리즈이다. 처음 선보이는 써밋시리즈를 시작하는 타 장르 아티스트는 자유로운 영혼의 무용가이자 안무가 류장현. 연출 및 안무로 참여하는 류장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전혀 새로운 국악관현악의 표현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악관현악단 연주자는 연주자이자 무용가이자 행위자로써 이번 공연에 존재하게 되며 류장현과의 사전 워크숍을 통해 등장-연주-퇴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연주자와 퍼포먼서로서의 역할을 병행할 예정이다.
동양사상의 정점 ‘태극’과 서민들과 함께하며 서민을 위로한 전통문화 ‘굿’의 의미를 담은 ‘다시갑시다’는, ‘이제 다시 움직이자’는 의미와 회문(回文,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은 같은 문자)의 의미를 담아 우리들의 모든 것이 대자연의 섭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그럼에도 우리 주변의 문제와 사회갈등을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야 함을 얘기하려 한다. 국악과 현대무용, 국악연주자와 현대무용가들이 함께 꾸미는 ‘써밋시리즈 〈다시갑시다〉’의 관람료는 R석 4만, S석 3만원이다.
김성국 단장의 취임과 함께 계속해서 다양한 실험적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지난 9월 ‘믹스드 오케스트라 〈충돌과 조화〉’로 전통음악의 ‘음악적 확장성’을 제시했던 데에 이어 이번 ‘써밋시리즈 〈다시갑시다〉’를 통해 ‘장르의 확장성’으로 또 한 번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동양사상의 원리를 담은 제목 ‘다시갑시다’는 여러 가지 이유로 침체되어있는 우리시대에 제시하는 삶의 태도에 대한 일종의 위로이자 주문이며, 동시에 가장 원초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것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진 우리 문화 굿과 연희, 가창 등을 통해 기존의 전통음악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작곡가 한웅원과 성찬경이 본 공연에 작곡자로 참여한다. 현재 프렐류드, 고희안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등의 드러머로 활동 중이며 뮤지컬 ‘금악’,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신, 시나위’ 등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한웅원과 세일한국가곡콩쿠르, ARKO 한국창작음악제 등 다수의 콩쿠르 및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최근에는 뮤지컬 ‘니진스키’, ‘금악’, ‘디아길레프’등에 작곡가로 참여한 성찬경은 ‘굿’이 가진 날 것 그대로의 느낌과 생기, 그 앞에 선 인간의 절박함과 진실한 염원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정형화 된 작곡 방식과 구성에서 벗어나 우연성 음악과 즉흥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작곡 방식을 이용하여 음악을 창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악기의 본질적인 매력과 전통음악의 자연스러움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현대무용가 류장현이 연출 및 안무로 참여함으로써 무용의 장르적 특성이 결합한 퍼포밍 아트로 국악 공연 장르의 확장성을 제시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류장현은 서양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표방해 탄생한 국악관현악 형태에 대한 원초적 물음을 던진다. 정례화 된 전통음악 공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연주자들의 무대 동선과 움직임을 현대 무용가 류장현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류장현과 오랫동안 함께 작업해 온 현대무용 그룹‘류장현과 친구들’이 관객과 연주자(퍼포먼서)를 잇는 매개자이자 가이드로써 함께 한다. 그리고 류장현과는 국립극단 청소년극‘죽고 싶지 않아’에서 호흡을 맞춘 조명디자이이너 최보윤이 참여함으로써, 무대에 빛의 색을 입혀 공연의 완성도를 더한다. 무대, 연주자, 퍼포먼서 등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의미와 예술적 실험으로 세종M씨어터 무대를 채울 ‘써밋시리즈 〈다시갑시다〉’로 서울시국악단은 다시 한 번 이 시대 새로운 전통음악 공연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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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2022 써밋 시리즈 ‘다시갑시다’
2022년 12월 16일(금) 19시 30분
세종M씨어터
예술감독: 김성국
연출‧안무: 류장현
공동작곡: 한응원, 성찬경
조명디자인: 최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