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2022 NDA국제무용페스티벌
2022. 8.

아시아의 컨템퍼러리 무용작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국제 네트워킹 시스템을 갖춘 NDA국제무용페스티벌은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활발한 국제교류를 재개하였다. 작년 10주년을 맞이한 NDA국제무용페스티벌은 그간 서울에서 개최되었는데 올해 처음 대구에서 개최한다. 축제는 8월 12~14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과 아이러브발레 스튜디오에서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작품을 올린다. 2022년 제11회 NDA국제무용페스티벌은 각각 다른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해외에서 8팀, 국내에서 11팀이 참가한다.

해외 팀으로는 아즈 미나미(일본), 카이 시오(마카오), 노부요시 시부야(일본), 알버트 가르시아(마카오), 강 하오 추(대만), 팻 토(싱가포르), 앨리스 마(홍콩) 그리고 헤마바라시 팔라니(인도)가 축제에 참가하고, 국내 팀으로는 양승관, 이다겸, 백찬양, N. motion dance project, 노노브제, 그룹 아나키스트, 수무브, 정규은, 춤나 댄스 컴퍼니, 도도무브 댄스 씨어터, 하지혜(아하무브먼트)가 작품을 선보인다.


헤마바라시 팔라니 〈Trikonanga〉




특히 인도 출신의 안무가인 헤마바라시 팔라니는 유럽에서 촉망받는 아티스트로 현재 램버트 무용단(런던) 안무 펠로우로 역임 중이며 다년간 유명한 안무가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다. 이번 축제에 올릴 작품 〈Trikonanga〉는 프랑스 마르세유 국립발레단에서 열린 스튜디오 레지던스의 일환으로 의뢰받아 창작한 솔로 작품으로, 2014년 슈투트가르트 국제 솔로 댄스 페스티벌에서 Audience First Choice Prize를 수상하였다. 〈Trikonanga〉는 인도 공연예술전통에서 관객들에게 불러일으키는 9가지 감정(로맨스,분노,자비,혐오,평화 등)을 몸으로 만들어내는 9가지의 삼각형을 통하여 표현하고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해석과 더불어 우아한 몸짓을 자아낸다.


팻 토 〈호흡의 지형〉




싱가포르 출신의 팻 토는 호주 국립연극예술원에서 연극예술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싱가포르 국립 교육원에서 예술석사 학위를 받았다. 팻 토는 삶과 예술작품 속에 늘 존재하는 호흡에 대한 연구를 자신의 작품으로 녹여내곤 하는데, 이번 작품 〈호흡의 지형(Topography of Breath,2020)〉은 극도의 호흡 상태를 뚫고 자신을 밀어내면서 팻 토의 몸에 흐르는 땀과 긴장감을 관객이 가까이서 체험하는 라이브 퍼포밍이다. 이 작품은 아시아 필름 아카이브에 의해 처음 의뢰되어 제작되었으며 싱가폴 에스플라네이드 스튜디오 극장과 이탈리아 CROSS Festival에서 공연되어졌다.

아즈 미나미(일본)는 어린 시절 겪었던 지진 쓰나미와 수술 상처 회복의 경험을 토대로 움직임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고, 특히 작품 〈Inside skin〉에서 아픔과 위기를 춤으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무사시노 예술 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후 디자이너로 활동하였고, 이후 컨템퍼러리와 부토를 비롯한 공연예술가로 직업을 전환하여 텍스트와 그림으로 창조된 이미지와 평범한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움직임을 작품에 통합시켰다.

춤나 댄스 컴퍼니의 김요셉은 현재 독일을 오가며 공부하고 휄든 크라이스 메소드 교사로 활동 중이며 Primal Move 인스트럭터 , Movement Intelligence 프렉티셔너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2012년 스위시 비디-로잔 극장과 LG아트센터가 공동제작한 피에르 리갈 안무 〈작전구역〉에 캐스팅되어 프랑스와 스위스 10개 도시, 총 28회 공연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축제에 올려질 작품 〈곰뱅이텄다〉는 미천한 신분 줄에 묶여 있지만 정해진 운명을 신명으로 바꿀 줄 아는 남사당의 애환과 함께 발버둥 쳐보지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울국제아트마켓 팸스초이스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2016년 프랑스 센 생드니(바뇰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백찬양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로 대학 졸업 직후 제 30회 전국무용제 solo&duet 부문에서 작품 〈겉치레〉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그 해 서울무용제에 작품이 초청되었다. ‘겉치레’는 안무가의 경험적인 작품으로 타인에게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로 지친 현대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외에 해외팀으로는 다자이 오사무의 일본 소설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에서 영감을 받은 노부히로 시부야(일본)의 〈I wanna be a good walker〉, 마카오 출신 안무가 카이 시오(단국대 무용학과 박사과정)의 〈Just Breathe〉, 현대사회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이야기하는 마카오 안무가 알버트 가르시아의 〈Let's leave this place roofless〉, 심리치료사 에버렛 쇼스트롭의 주장에서 영감을 얻은 홍콩 출신 앨리스 마의 Over-Master, 대만의 서커스배우이자 안무가인 강 하오 추의 〈Aspect〉가 있다.

국내팀으로는 최근 대구시가 선정한 청년예술가지원사업에 선정된 노노브제 김가현의 〈연착륙 합니다.〉, 대구의 젊은 독립무용단 그룹 아나키스트의 〈상실한 인간에게〉, 고요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자하는 N. motion dance project 남희경의 〈더 깊은 곳, 침묵〉, 폭력을 재료로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탐구하는 수무브 박수열의 〈Dating abuse〉, 대구시립무용단 트레이너 도도무브씨어터 이준욱의 〈포용(Embrace)〉, 죽음을 기다리는 인간의 살아있음을 담아내고자한 양승관의 〈Try again Fail again〉,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시사하는 이다겸의 〈경이로운 세상〉, 자신의 세계를 조직한 환경과 그것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관해 묻는 정규은의 〈불쑥〉, 타향살이의 고단함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하무브먼트 하지혜의 〈무당벌레의 꿈〉이 8월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과 아이러브발레 스튜디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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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11회 NDA 국제 무용 페스티벌 ( New Dance for Asia 2022 )
2022년 8월 12(금) ~ 8월 14일(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아이러브발레스튜디오

주최: 데시그나레 무브먼트
주관: NDA조직위원회
후원: 아이러브발레, 싱가폴예술위원회, 인코센터, 아타크칼라리 무브먼트 아트 센터, 
홍콩 예술 개발 위원회
티켓예매: 인터파크티켓, www.newdanceforasia.com
문의: 010 6564 0830

예술감독: 유호식
행정감독: 박현아
자문위원: 노리코시 타카오 (일본 무용 평론가)
매니저: 김소정
코디네이터: 서정빈, 도지원
무대기술: 김상엽
조명디자인: 김민수
사진: 김민경
영상: 남승진 (춘추관)
홍보인쇄물디자인: 장하율

202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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