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 〈내가 물에서 본 것〉
2024. 9.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의 신작 〈내가 물에서 본 것〉이 10월 17~19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안무가 김보라가 선보이는 작품으로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기술과 몸의 관계를 탐구하며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몸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김보라 안무가_ⓒBAKi




안무가 김보라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작진이 오랜 기간 리서치와 세미나를 통해 제작한 작품으로 안무가의 보조생식기술 경험을 통한 포스트휴먼적 몸의 형상화를 펼칠 예정이다. 보조생식기술이 단순한 성공과 실패로 정의되는 서사를 벗어나 기술과 몸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구성되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관계를 무용의 언어로 표현한다.

2022년 한국의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났을 정도로 한국에서 보조생식기술은 만연해 있다. 보조생식기술에 관한 낡은 방식의 서사는 이 기술을 경험하는 여성의 몸을 ‘주체성’이나 ‘대상화’라는 이분법으로 재단하거나, 이 과정을 단지 ‘성공’ 혹은 ‘실패’라는 하나의 결말로 환원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 공연은 다양한 행위력을 갖는 인간/비인간의 요소들이 개입하여 구성되고 실행되는 관계 안에서 보조생식기술을 드러내며 기술과 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열어 보고자 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보조생식기술을 구성하는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요소들과 몸이 맺어 온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난임 클리닉에서의 보조생식기술은 어떤 몸에서 실행되느냐에 따라 제각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에, 이 기술이 실행되는 아주 구체적이고 특정한 몸에 관한 특수하고 상황적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몸이 함께 서로를 구성하면서 형성해 나가는 기술실행의 형상을 드러낼 것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식 홈페이지(https://kncd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LG아트센터 서울과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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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내가 물에서 본 것〉
2024.10.17.(목)-10.19.(토)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안무 김보라
드라마투르그 윤민화
리허설디렉터 박상미
사운드디자인 장재호
시노그래피 김종석
조명디자인 공연화
의상디자인 최인숙
비디오그래피 전혁진
음향감독 이동준
기술무대감독 이도엽
공동창작ㆍ출연 김희준, 도윤승, 류지수, 서예진, 손대민, 손승리, 윤태준, 이규헌, 정종웅, 주영상, 최민선, 최소영, 홍성현

202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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