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 〈트리플 빌〉
2026. 9.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차진엽)은 10월 2~4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트리플 빌〉을 공연한다. 〈트리플 빌〉은 지난해 국립현대무용단 〈더블 빌〉을 통해 한국에서 초연된 윌리엄 포사이스의 대표 레퍼토리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One Flat Thing, reproduced)〉과 이재영의 〈메커니즘(Mechanism)〉, 정철인의 〈비보호(Unprotected)〉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 공연이다.


윌리엄 포사이스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 ⓒ국립현대무용단_Aiden Hwang




금속 테이블 사이를 쉼 없이 가로지르는 무용수들의 급류 같은 움직임이 특징인 윌리엄 포사이스의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2000)은 대위적인 발레 구조의 시각적 분배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품은 세 가지 조직 체계가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하나의 연결된 ‘기계장치’로 설정된다. 수많은 개별 움직임의 주제, 분산된 큐잉 시스템의 밀도 높은 체계, 형식 및 움직임 흐름의 복잡한 정렬이 그것이다. 무용수의 활동 영역은 제한적이지만 단단히 고정된 테이블의 미로는 서로 연관된 움직임을 세 가지 층위에서 구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재영 〈메커니즘〉 ⓒ국립현대무용단_Aiden Hwang




이재영의 〈메커니즘〉은 우주·지구·문명·사회 등 크고 작은 시스템 안에 놓인 인간에 주목하며, 그러한 시스템에 맞춰 살아가면서도 때때로 나타나는 ‘저항하는 움직임’을 탐구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계(system) 안에 속한다. 우주, 지구, 문명, 사회,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 또한 각각 하나의 계다. 작품은 구조 속에 존재하는 신체와 신체 그 자체로서의 구조를 바라보며 그것의 메커니즘이 역학과 화학 반응을 통해 발생하고 발현되는 과정을 다룬다. 이번 〈메커니즘〉은 기존 6명의 무용수에서 9명으로 출연진을 확대해 선보인다.


정철인 〈비보호〉 ⓒ국립현대무용단_Aiden Hwang




정철인의 〈비보호〉는 길 위를 오가는 사람과 탈것, 사물 등 다양한 존재가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길을 단순한 이동의 공간이 아닌 다양한 존재가 끊임없이 관계를 만들어가는 환경으로 바라본다.

올해 무대에서는 이러한 관계의 역학을 몸의 움직임으로 확장한다. 무대 위 움직임은 이미 정해진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읽고 반응하고 양보하고 방해하며 협상하는 과정 속에서 생성된다. 협상은 작품의 주제가 아니라 움직임을 조직하는 방법으로 작동한다.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균열과 새로운 질서가 발생하고 익숙한 규칙은 또 다른 가능성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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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트리플 빌〉
2026년 10월 2일(금)~4일(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 토·일요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러닝타임 약 11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티켓 R석 60,000원 / S석 40,000원 / A석 20,000원
예매 예술의전당·NOL 티켓

2026. 9.
*춤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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