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컴퍼니 와이낫 〈부엔 카미노 Buen Camino〉
2024. 6.

신영준 안무가가 이끄는 컴퍼니 와이낫(Why Not)의 현대무용작품 〈부엔 카미노 Buen Camino〉가 6월 28~3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공동기획, ㈜스튜디오그레이스 협력기획이다. 3일의 공연 동안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무용음성해설이 진행되며 주말 2회 공연은 공연 관람 한 시간 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터치투어가 진행된다.






6년간 유럽에서 안무가, 무용수로 활동하던 신영준 안무가는 팬데믹 시기에 귀국의 기로에서 순례자의 길로 떠났다. 존재에 대한 무거움, 쉼 없이 달려왔던 길, 앞으로 달려가야 할 길에 대한 질문을 안고 한 달여간 홀로 걸었던 길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올린다. 작품에는 길을 걸으며 겪었던 심적 변화와 성찰, 치유의 과정이 추상적으로 담겨 있다. 무대에 최소의 오브제로 놓인 돌, 통나무, 이끼, 램프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관계 맺으며 관객을 길의 풍경 속으로 초대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2024년 공동기획으로 열린다. 접근성 공연으로 제작하는 이번 작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폐쇄형 무용음성해설을 3회차 공연에서 제공하며 시각장애인과 동반자를 대상으로 주말에는 공연 1시간 전에 무대를 직접 걸어보고 경험할 수 있는 터치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작품은 특히 제작과정에서 음성해설대본 작성을 위해 내부 워크숍을 세 차례 진행했다. 참여자는 음성해설 대본 창작 자문인 시각장애인 선지원과 최유림 그리고 시각장애인 접근성 매니저 김시락, 비시각장애인 접근성 매니저 김민솔, 무용음성해설 대본 작가 양은혜와 출연진이다. 이들은 무대의 오브제, 의상, 무용수의 동선 등을 직접 만져보고 걸으며 체험한 후 해설가와 함께 위스퍼링(whispering, 음성해설가가 시각장애인의 귀에 속삭여 주는 음성해설)으로 리허설을 관람한 후 질의응답을 거쳐 작품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각장애인 참여자들은 직접 움직이며 청각으로 해설을 들었을 때와 움직이고 난 후 들었을 때의 차이를 경험했다. 무용음성해설대본작가 양은혜는 이 과정에서 기존 해오던 음성해설이 시각 상실로 인해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을 연결해주는 해설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양측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촉각에 집중해 촉각 표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음성해설 내레이션은 황순미 배우가 맡아 안무가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이야기를 60분 동안 송수신기를 통해 시각장애인 관객에게 중계 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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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와이낫 〈부엔 카미노 Buen Camino〉
2024년 6월 28일(금) 저녁 8시, 6월 29일(토)~30일(일) 오후3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안무: 컴퍼니 와이낫 신영준
출연: 심재호, 이효빈, 정재우, 신영준
무대디자인: 권문정플라워, 로즈스텔라정원, PASSAGE VERT
조명디자인: 김재억
음향감독: 김종현(ARKO)
무대감독: 이동현(ARKO)
프로듀서: 양은혜
홍보물디자인·홍보마케팅: 양기쁨
공연사진: 옥상훈
홍보물 사진: 조현수
협력: ㈜스튜디오그레이스, 드로잉윈즈
공동기획: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영상기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기록원
후원: MMK, Vorblick, Hikerhaus vovo

202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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