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춤, 채상묵 60년의 香(향)’이 12월 7~-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전통예술원 그리고 서울예술단 단원 등 채상묵 선생의 춤의 정신을 사사한 젊은 무용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사제동행’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며 무대를 더욱 풍요로운 축제의 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춤, 채상묵 60년의 香(향)’은 〈승무〉, 〈입춤〉, 〈사랑가〉, 〈흥춤〉, 〈살풀이춤〉, 〈회심곡〉, 〈오고무〉 등 일곱 가지 춤판이 관객을 맞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인 〈승무〉는 인생 구도자로서의 고뇌와 해탈 등 염불장단아래 가장 낮은 자세로 시작하여 북소리의 울림으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완성도 높은 전통춤이다. 불교의식무의 영향으로 속세의 번뇌와 수도승의 고행을 표현하듯, 공간미적 형태와 호흡을 표출하는 춤사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반부에 법고는 힘차고 풍요로운 2분박과 3분박, 혼합 형태의 리듬으로 다양하게 타주된다. 한국인의 내면적 심성과 정신세계의 고즈넉함, 종교적 차원을 넘어서는 경건한 인간 본연의 구도자적 모습이 명무 채상묵 선생의 60년, 시간의 춤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故 이매방으로부터 전승된 〈승무〉를 후학들과 함께 올린다.
전통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입춤〉은 여성의 아름다운 외향적 형태와 섬세함을 조화로운 기교와 춤사위로 구성하여 즉흥으로 표현하는 호남지역 기방춤이다.
판소리 춘향전 중 사랑가를 춤으로 창작한 〈사랑가(戀歌)〉는 1978년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됐다. 이몽룡과 성춘향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현대적 감성으로 아름답게 표현하여재구성한다.
〈흥춤(한량무)〉은 남사당패에서 연희되던 극적 내용의 4인무 중 선비의 의연한 품격과 역동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남성춤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면 심성의 자유로움을 암시하듯 정중동의 응축미, 신명과 멋을 즉흥적인 춤사위로 표출한다. 호적 시나위의 선율에 절제된 정신을 표현하는 춤으로 구성되었다.
〈살풀이춤〉은 살을 풀기 위한 액을 제거하는 호남의 굿 과정에서 무악(巫樂) 살풀이 장단에 추어지는 춤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었으며 무속의 영향을 받아 기방예기들에 의해 삶의 애환으로 창작되어져 추어지던 호남 지역의 춤이 오늘의 무대 예술로 발전하여 전승되고 있다. 맺고, 풀며, 어르는 춤사위가 매우 섬세하며 서정적인 한과 신명을 담는다. 故 이매방으로부터 전승되었다.
1993년 춤작가전에서 채상묵 안무로 초연했던 〈회심곡(回心曲)〉을 춤, 60년 환갑을 맞아 전성재의 재안무로 구성해 펼친다.
〈오고무〉는 불교의식무인 법고에 근원을 둔 춤이다. 3면에 놓인 5개의 북을 자진모리, 동살풀이, 휘모리로 절도있고 박진감 넘치게 타주한다. 대·소음의 강약을 2분박과 3분박, 혼합형태의 엇박 리듬으로 표현한다. 북 중앙을 치는 중타, 북의 각을 쳐서 맺어주는 변타, 북채를 서로 부딪쳐 내는 채타 등을 기교 넘치게 타주하는 故 이매방에게 전수받았다. 1998년 채상묵 춤, 40년 ‘춤소리와 북사위’ 공연에서 3종류의 5고무로 재구성하여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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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채상묵 60년의 香(향)
2019. 12. 7(토) ~ 8(일) 토6시 / 일4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주관: 공연기획 MCT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티켓: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예술감독: 채상묵 (구성 및 재구성)
해설: 장승헌
무대감독: 강경렬
조명감독: 신 호
영상: 천승요
사진: 송인호
지도: 안덕기 전성재 안상화
의상: 신의상실
분장: 소인경
한자서체: 松齊조기선
출연: 채상묵 김현아 안덕기 전성재 안상화 정지은 이은영 한정미 유승관 김병화 박상주 권덕연 백진주 김현우 전보현 서희 선전능 노연택 박철우 배지영 황지목
특별출연: 판소리 유미리
라이브연주: 전통음악그룹 〈판〉 유인상 이관웅 이진우 이성준 이정훈 김연수 고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