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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Vol.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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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계소식

인천시립무용단 2019 하반기 정기공연 〈담청〉

2019. 11.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2019 하반기 정기공연 〈담청(淡靑)〉이 11월 21-2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인천시립무용단의 윤성주 예술감독이 안무한 〈담청(淡靑)〉은 한국전통예술의 정서와 한국 춤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전통춤 레퍼토리와 창작춤을 조화롭게 어울러낸 이 공연은 다양한 빛에서 이끌어낸 심상과 그 아름다움을 찬란하게 그린다. 춤이 펼쳐진 시공간을 상징하는 각 장에 풀어놓은 우리 춤 레퍼토리는 농경, 궁중, 민속, 신앙 등 다양한 뿌리에서 비롯된 우리춤의 근간을 찾아가는 여정이자 춤의 본질을 향한 구도와도 닮아있다.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서 2013년 안무한 〈묵향〉에 이어 올해 인천에서 선보이는 신작 〈담청(淡靑)〉은 한국춤의 무대화에 새로운 시각과 잊을 수 없는 미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담청(淡靑)〉은 새벽녘 어스름한 하늘의 평안한 안식과 관조를 그대로 빚어낸 담청색을 필두로 우리 고유의 우아한 색감에서 비롯된 심상을 춤으로 엮었다. 고려청자의 유려한 곡선을 담은 단아하고 담백한 장면 위로 전통의 문양이 수를 놓고, 고요한 연못을 들여다보는 듯한 무대에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색의 미학이 펼쳐진다.

긴 시간을 벼려내어 만들어내는 칼의 날선 빛, 세상 만물을 하나로 덮는 눈의 온도, 온 세상에 가득한 자연의 풍부한 색채, 이 모든 것을 하나의 무대로 모은 〈담청(淡靑)〉은 늦가을 관객의 마음을 천연의 풍요로운 빛으로 물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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