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두리춤터가 주관하는 2019 신진국악실험무대 ‘청춘대로 덩더쿵’이 11월 11-26일 두리춤터(서울 방배동)에서 개최된다.

2019 신진국악실험무대 ‘청춘대로 덩더쿵’은 공연예술 인재 발굴·육성프로젝트로 전통을 바라보는 신진예술가들의 재해석과 현대적 시각이 가미된 참신한 실험 무대를 지향한다. 우수작은 두리춤터와 MOU 체결을 맺고 있는 스페인 ‘빌바오 액트 페스티벌’ 참가 혜택이 부여되는 등 국내외 다양한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2015년 제1회 ‘청춘대로 덩더쿵’ 참가작, 김주빈 안무의 〈견〉은 2016 스페인 빌바오 액트 페스티벌에서 ACT BAD PRIZE를 수상하였으며 이후 해외 무대에서의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청춘대로 덩더쿵’은 한국춤 안무가들과 음악가들이 협업한 총 6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가장 먼저, Ninety9 Art Company는 2019년 스웨덴 스코네스댄스시어터의 무용수 일곱 명과 함께 정중동과 동중정 미학의 정수라 불리는 전통춤 ‘승무’를 동시대적 이야기로 풀어낸 〈제(祭)〉의 후속작을 선보인다. 이번에 안무한 〈제(祭)Ⅱ〉는 무용수 두 명의 몸짓과 연주자 두 명의 소리로 승무에 바탕이 되는 장단들을 ‘노동’이란 키워드로 재해석한다. 우리 몸에 녹아져 있는 전통 음악과 한국춤의 조각들을 확장시키는데 주력한 작품이다.

김지혜 프로젝트는 〈許心(허심)〉을 선보인다. 현대인으로서 안무자가 중요하게 바라본 것은, 부속품과 같은 존재가 아닌 주체로서 살아가는 나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돌이키고 마주할 수 있는 자세이다. 각기 다른 자아 공동체의 공간, 정육면체의 색깔 맞추기 퍼즐과 같은 복잡한 세상에서 이상적 삶이라는 꿈을 찾아 뒤섞인 조각들을 맞추어보며 ‘자신에게 마음을 허락’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혜준 프로젝트는 림태주의 소설 「관계의 물리학」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품 〈알아가기〉를 공연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이 있고 그 간격은 내가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는 저 사람과 어떠한 간격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무언가의 틈새에 누군가의 사이에 존재하고, 일상은 지겹도록 반복이다.” 안무자는 지난날을 돌아보며 더욱 자신다운 ‘나’에 대해 고민하였다고 한다. 작품은 이상적인 나로 존재하려면 어느 공간에 머물러야 하는지를 탐색한다.

우리 시대는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벨이 중요시되는 사회로 ‘욜로’에서 ‘번아웃 증후군’까지 다양한 키워드로 가득하다. 오유진 프로젝트의 〈불온전한 숨〉은 ‘번아웃 증후군’을 모티브로, ‘불온전한 삶이지만 괜찮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현대인들의 모습을 한국무용의 호흡과 숨소리가 주는 느낌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송윤주 프로젝트의 〈뚝〉은 실존이라는 전투의 사유이자 삶의 중심적 가치를 ‘뚝심’에 비유하여 주체성과 자아를 바탕으로 그 뚝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내안의 변하지 않는 한가지로 세상의 만 가지 변화에 대처한다”는 호치민의 말처럼, 변하지 않는 내면의 뚝심 하나로 우리는 ‘실존’이라는 전투를 하고 또 살아남음을 이야기한다. 봉산탈춤 중 말뚝이를 소재로 하되 단순한 풍자와 해학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대담한 주체적 자아를 강조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킨다.

C: MAKEMADE는 〈無_黙 嚜 爅 蟔〉을 선보인다. 안무자 오정윤은 감각의 순간들을 마주하며 그 안에서 자신만의 빛을 내고 존재를 드러냄과 동시에 위안을 얻으려 시도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침묵’일지도 모른다. 보여지는 소리, 들리는 움직임처럼 서로 영향을 주며 변화시키는 감각들을 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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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신진국악실험무대 ‘청춘대로 덩더쿵’
2019년 11월 11일(월)~ 26일(화) / 평일 오후 7:30, 주말 오후 6:00
두리춤터 블랙박스극장, 포이어극장

주최: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주관: 두리춤터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티켓: 전석 20,000원
문의: 두리춤터 02-533-2141, duri1990@hanmail.net (현장구매 가능)
홈페이지: www.duritheatre.com

예술감독: 임학선
총연출: 강낙현
음악총감독: 임영호
기획: 박자은
행정: 김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