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데시그나레 무브먼트(예술감독 유호식) 주최하는 NDA(New Dance for Asia) 국제무용페스티벌이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성수아트홀에서 열렸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7개국 50명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하여 총 24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NDA 페스티벌은 2012년 1회를 시작으로 2019년 8회에 이르기까지 비영리 민간 독립 단체가 이끌어 온 아시아 중심의 무용축제로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안무가 현지 발굴 등 국가 간 축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아시아 무용가와의 협업 작품 및 컨텀퍼러리댄스를 소개하여 현대춤의 현주소와 예술적 가치를 제시하였다.
고블린파티 〈불시착〉, 송송희 〈자연스럽게〉 |
첫날 ‘안무가 플랫폼’ 무대에 오른 고블린파티의 〈불시착〉은 외계 생명체들이 지구에 불시착하여 몸을 통해 스스로를 관찰하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주제로 호응을 받았다. 이 작품은 2020년에 열리는 싱가폴 M1컨택 컨템포러리 무용축제와 홍콩 댄스익스체인지 국제축제, 마카오 CDE 스프링보드 국제무용축제, 라오스 FMK 국제무용축제 등 총 4개 축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같은 날 선보인 송송희의 작품 〈자연스럽게〉는 2020년 개최되는 홍콩 댄스익스체인지 국제축제에 초청받았다.
이연주 & 늣나파 소이달라 〈동의어〉 |
둘째날 열렸던 ‘아시아 컨템포러리 댄스 시리즈’에서 주목받은 작품은 이연주와 늣나파 소이달라의 〈동의어〉이다. NDA와 라오스 FMK 국제무용축제가 공동기획한 이 작품은 고블린파티 멤버인 이연주와 라오스 Fanglao Dance Company의 안무가 늣나파 소이달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작품 〈동의어〉는 각 나라의 다른 언어와 소통 방법을 서로의 신체의 표현으로 합일점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류 스즈키 〈AFTER RUSH〉 |
나 만 치엥 〈Empty Set〉 |
셋째날 열린 ‘아시아 페스티벌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에서 일본 안무가 류 스즈키의 〈After Rush〉와 마카오의 나 만 치엥의 〈Empty Set〉가 눈길을 끌었다. 류 스즈키의 〈After Rush〉는 2017 요코하마 댄스컬렉션 컴페티션1 에서 프랑스 대사관상과 젊은 안무가상, 마스단자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마카오 무용가 나 만치엥의 솔로 작품 〈Empty Set〉은 여성 무용가로 드물게 팝핀 베이스의 움직임들을 적절히 사용하여 절도있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폐막 프로그램인 ‘제4회 아시안 안무 경연대회’에서는 한국의 육난희 작품 〈Talk about Death〉가 1등 마스단자 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는 2020년 10월에 열리는 마스단자 국제안무대회 세미파이널 진출 자격을 갖는다.
2등 NDA상에는 일본 안무가 Nobuhiro Shibuya의 〈Zero〉가 선정되었다. 수상자는 2020년 NDA 국제무용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 무대에 오른다. 3등 심사위원상은 대만 Huang Huai -Te의 〈Old〉가 선정되었다. 관객상은 박민영·민수경 공동안무 〈먹;먹〉과 황석진의 〈Black〉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