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은 단원들의 안무 기량을 증진하고 레퍼토리 작품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공연 ‘Inside-Out’을 열었다. ‘Inside-Out’을 통해 발굴된 유봉주 안무·연출의 〈산-64번지〉가 8월 2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작품 〈산-64번지〉는 산동네에 사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서민들의 희로애락과 녹록치 않은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를 담은 무용극이다. 삼포, 사포세대를 자칭하며 지친 삶을 이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요즘 사람들, 평균보다 조금 못하거나 조금 나은 4와 6 사이의 사람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러나 밝지만은 않은 현실을 직시하며 그려낸 이번 작품은 관객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엄정한 오디션과 세 차례에 걸친 쇼케이스를 통해 탄생한 〈산-64번지〉는 2018년 초연을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 이야기와 춤의 절묘한 조화로 호평을 받아 2019년 새로워진 모습으로 재공연된다. 2019년 버전의 〈산-64번지〉는 ‘라디오 댄스’라는 컨셉의 새로운 옷을 입었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 이어지는 나레이션과 함께 펼쳐지는 무대 위의 춤과 장면은 라디오 사연에 위로와 공감을 얻었던 라디오 세대들에게 향수와 정겨움을 주고 공연과 일체감을 더하며 관객들을 무대 속 세상으로 이끈다. 불황과 재개발, 청년 실업 등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익숙한 가요와 음악을 통해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다. 또한 백수들의 춤, 만취춤 등 익살스런 터치의 안무와 캐릭터가 관객들을 작품의 세계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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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무용단 〈산-64번지〉
2019년 8월 24일(토) 오후 5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티켓: 전석 10,000원
예매: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http://art.incheon.go.kr/app/reserveDay-5/8511, 엔티켓 1588-2341
관람연령: 5세 이상
문의: 032-420-2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