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제25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매자)가 8월 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이후 남산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크라운해태홀)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스페인, 일본, 태국, 대만에서 온 아티스트들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세계 컨템포러리 댄스의 장이 펼쳐진다. 8월 25일까지 5일간, 총 4개국, 1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렉쳐, 워크샵, 오픈토크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사)창무예술원이 1993년부터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공연예술전문축제로서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비전으로 이 시대 창작자들의 예술적 교감과 교류의 장이자 함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연구의 장이다. 민간 축제로서는 25년간 개최되어 의미를 더한다.
올해에는 ‘아시아에서 길을 묻다’를 주제로 한 세계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주년을 다시 되새기며, 초기 축제에서 ‘부토’를 처음 한국관객들에게 선보이거나, 아시아의 전통성에 집중했던 초기의 모습을 재연한다. 그리고 올해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아티스트’와 작품들을 한국의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해외공연 중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플라멩코를 기반으로 한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파비앙 톰(Fabian Thome)과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나는 생각한다.(Moi-je)'라는 타이틀의 작품으로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응시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플라멩코와 현대무용, 그리고 거문고 연주를 통해 색다르게 풀어낼 예정이다.
일본 홋카이도, 쿠릴열도, 사할린섬에 거주하는 인구 2만 남짓의 소수민족인 아이누족 전통음악과 일본의 현대무용가들의 협업 작품도 공연된다. 또한 일본의 전통 ‘부토’춤을 자신들만의 스타일과 접목하여 계승하고 있는 켄타로 쿠지라이와 바바라 오큐야마의 작품도 기대를 모은다.
개막식에는 사전공연으로 창무회와 아르떼 플라멩코 무용단(이혜정)과의 축하공연이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서 펼쳐진다. 개막공연은 한국, 태국 그리고 스페인의 ‘남성솔로’ 들의 에너지 가득한 경쟁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젊은 축제를 지향하고자 창무국제공연예술제가 시작된 1993년 후 태어난 20대 청년들에게는 모든 공연을 50% 할인해준다. 이외 모든 유료 공연을 10만원이하(99,900원)로 관람할 수 있는 ALL THAT CHANGMU 패키지 티켓과 단체 할인 티켓도 예매가능하다. (문의: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 070-4264-8252, 02-337-5961)
주요 프로그램
• 개막공연 (한국, 태국, 스페인의 힘있는 남성 솔로 대전) ∙
한국의 무용스타 ‘김설진’, 태국의 대표 무용단 안무가 ‘Pichet Klunchun’, 스페인의 ‘Fabian Thome’ 세 남자의 움직임 대결
• 서울남산국악당의 사랑방과 야외마당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공연
아름다운 한옥의 공간에 어울리는 전통공연이 서울남산국악당의 사랑방 내에서 공연 후 극장을 나온 관객들을 위해 펼쳐질 예정이다. 그리고 폐막(25일)에는 출연팀인 아이누족 음악그룹과 한국의 참여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무대가 마당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 다양한 워크샵
김매자 예술감독의 산조 〈숨〉, 일본 부토 기본 메소드와 테크닉 워크샵 등 전문가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워크샵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