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더 무브(THE MOVE, 예술감독 윤성은)의 제2회 정기공연 〈벌거벗은 언어〉(Naked Ianguage)가 11월 8-9일 창무 포스트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 〈벌거벗은 언어〉는 현대 사회의 소통 불능, 물신주의, 소외의 문제를 다룬다. 무한경쟁의 시대, 각자도생의 후기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실존적 언어를 끄집어내는 작품이다. 그 언어가 제대로 발화되었을 때에 우리는 모두 벌거벗은 존재들이며 서로 보듬어 안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벌거벗은 언어〉는 우리의 참모습, 참 실존에 대한 질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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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브 〈벌거벗은 언어〉(Naked Ianguage)
2019년 11월 8일 8:00pm, 9일 5:00pm
창무 포스트극장
예매 및 문의: 010-9063-3143
더 무브 〈벌거벗은 언어〉 시놉시스
1. 무감정의 언어(Emotionless Ianguage)
더 이상 자극받지 않는 인간들의 모습. 본래 언어란 진실된 감정을 담아내어 서로 소통하는 매개체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언어는 진실을 감추고 거짓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진실인 양 유통시키는 도구로 전락하였다. 진실된 감정의 언어는 사라지고 무감정의 언어가 일반화된 세상이 되었다. 언어에 감정을 실어 보내는 것 자체가 죄가 된 세상이 되어버렸다. 진실된 소통은 사라지고 진실 이탈의 대화만 난무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2. 대리 요정들의 시대(The Age of Agent Fairies)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해주는 대리인들이 넘쳐나는 세상.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나의 일을 누군가가 대신하고, 나는 누군가의 일을 대신 한다. 서로가 서로의 대리인이 되고 누군가의 대리인으로 살고있는 시대. 하지만 나는 나의 대리인을 존중하지 않고 누군가의 대리인인 나 또한 존중받지 못한다. 대리 요정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인생의 참된 주인은 누구인가?
3. 코드화된 인간(Coded Human)
기계적 삶의 구조로부터 소외된 로봇 인간 군상들. 바코드가 찍힌 모든 용품들뿐만 아니라 개개의 인간들 또한 코드화되어 살아간다. 인간이 만든 제품을 위한 코드는 이제 인간을 코드로 만들어 버렸다. 코드를 떠난 삶은 더 이상 존재하지도 상상할 수도 없다. 모든 것이 코드화된 세상. 코드화된 인간들의 세상. 자유를 꿈꾸는 인간의 탈코드화를 향한 몸부림은 마지막 탈출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