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피나 바우쉬 〈카네이션〉
2025. 10.

‘탄츠테아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20세기 공연예술의 흐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현대무용계의 혁신적인 안무가 故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수많은 명작을 남긴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카네이션〉이 11월 6일~9일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25주년을 맞아 한국 무대에 다시 오른다.


피나 바우쉬 〈카네이션〉 ⓒOliver Look




이번에 공연되는 〈카네이션〉은 1982년 초연된 작품으로 피나 바우쉬의 대표작이자 탄츠테아터의 정수를 보여주는 초기 걸작이다. 9천 송이 카네이션으로 뒤덮인 무대는 초연 후 40년이 넘도록 전 세계 관객에게 강렬한 이미지로 남아 널리 사랑받아왔다.

작품의 영감은 1980년 남아메리카 투어 중 피나 바우쉬가 칠레 안데스 산맥에서 마주한, 셰퍼드 개가 뛰노는 카네이션 들판에서 비롯되었다. 이 인상적인 풍경은 무대디자이너 페터 팝스트에 의해 초현실적인 무대로 구현되었고, 피나 바우쉬는 2000년 당시 내한을 앞둔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젊음과 아름다움이 상징하는 ‘희망’과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실’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피나 바우쉬 〈카네이션〉 ⓒZerrin Aydin-Herwegh




무대를 가득 메운 카네이션 사이로 군화를 신은 남성이 행진하고, 무용수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관객에게 말을 건다. 유머와 풍자가 공존하는 장면 속에서 억압과 통제의 현실이 드러나고, 공연이 끝날 무렵 꽃밭은 짓밟혀 흩어지며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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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우쉬 〈카네이션〉
2025.11.6(목) – 9(일) 목-금 7:30pm / 토 5pm / 일 3pm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2025. 10.
*춤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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