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창단 35주년을 맞이한 유니버설발레단이 2019년 시즌 레퍼토리 4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019년 시즌 오프닝으로 선택한 작품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이다.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백조의 호수〉는 잘 알려진 차이코프스키의 유려한 음악, 아름다운 순백의 군무, 화려한 무대 등 한 순간도 놓칠 게 없다. ‘발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백조의 호수〉라 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여성 군무, 여주인공의 1인 2역 연기, 왕궁 장면의 다양한 캐릭터 댄스 등 발레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주인공은 가녀리고 순수한 백조 ‘오데트’와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흑조 ‘오딜’을 연기하며 상반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서로 다른 캐릭터를 한 번에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여주인공의 역량이 중요한 작품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백조의 호수〉는 차세대 프리마 발레리나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으로도 통한다.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6월 프랑스 ‘팔레 데 콩그레’ 극장에 초청받아 유니버설발레단의 월드 클라스를 증명한다. (2019년 4월 5일(금) – 4월 13일(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
한편, 〈디스 이즈 모던〉이 초여름 객석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전환한다.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으로 공연하는 〈디스 이즈 모던〉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명품 모던 발레 시리즈로 올해는 재독안무가 허용순의 신작을 세계 초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들과 해외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다른 작품은 ‘춤을 보러 왔다가 춤을 추고 나간다’는 관객의 후기로도 유명한 오하드 나하린의 〈Minus 7〉이다. 〈Minus 7〉은 많은 발레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중독성 강한 메트로놈 박자 위에서 펼치는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지루할 틈 없이 보는 내내 객석의 마음을 빼앗는다. 특히 관객들과 함께 만드는 재치 넘치는 즉흥 댄스파티는 이 작품의 또다른 볼거리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 (2019년 6월 29일(토) – 6월 30일(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유니버설발레단 〈Minus 7〉 |
유니버설발레단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다면 바로 〈심청〉과 〈발레 춘향〉이다.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은 두 창작 발레야말로 유니버설발레단의 35주년을 빛낼 작품이다. 한국적인 정서와 서양 발레의 아름다운 조화가 극치를 이루는 두 창작 발레는 오는 10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2019년 10월 4일(금) – 10월 13일(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9년 역시 한 해의 마무리는 〈호두까기인형〉과 함께한다. 주인공 클라라가 마술사 드롯셀마이어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인형이 왕자로 변하여 함께 환상의 모험을 떠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전 연령층을 아우르며 모두에게 최고의 발레 입문작으로 손꼽힌다. 스테디셀러 발레로 어김없이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2019년 12월 20일(금) – 12월 31일(화),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