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10월 19-21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네덜란드댄스시어터1(NDT1)의 공연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2002년 초청한 이후 16년 만에 이루어진 내한 공연이다.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NDT의 예술감독 폴 라이트풋과 예술고문 솔 레옹이 공동작업한 〈Stop-Motion〉(2014), 〈Safe as Houses〉(2001)와 더불어 NDT의 협력안무가이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상주안무가로 활동 중인 마르코 괴케의 따끈한 9월 신작이 국내 관객에게 소개된다. 지금의 NDT1을 있게 한 전설적인 예술감독 이리 킬리안의 뒤를 이어 포스트 킬리안의 시대를 열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잇게 하는 대표적인 유명 레퍼토리를 비롯해 최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2002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NDT1의 내한공연 당시 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Petit Mort)〉에 무용수로 참가해 내한한 바 있는 폴 라이트풋은 16년이 지난 현재 안무가이자 예술감독으로 한국 관객과 재회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은 NDT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Safe as Houses〉(2001)와 〈Stop-Motion〉(2014)으로 최근 NDT의 과거를 살펴보고 한국 공연 직전에 네덜란드에서 소개되는 최신작을 통해 NDT의 현재와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내한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Stop-Motion〉은 이별과 변화를 주제로 막스 리히터의 슬픈 음악과 영상을 아우르며 비극적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작품이다. 다채로운 환영의 심상으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며 2014년 초연부터 호평을 이끌어 낼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Safe as Houses〉는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역경’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작품이다. 미니멀한 세트와 영상에 바흐의 음악을 입히고 세련된 안무가 결합하여 깊은 심미감을 선보이며 2001년 초연 이후 세계 각국의 무대에서 사랑받는 대표 레퍼토리다. 물리적 환경에 대한 인간의 의존과 궁극적으로 이로부터 살아남는 영혼에 대한 심오한 움직임이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음악 위에서 이루어진다.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마르코 괴케의 신작 〈Walk the Demon〉은 9월 27일 네덜란드에서 세계 초연되고 곧 이어 예술의전당에서 아시아 초연된다. 과거 남다른 감각의 안무를 선보여온 안무가가 어떠한 상상력으로 미지의 세계를 선사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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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댄스시어터1 내한공연
http://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7243
2018년 10월 19일(금) ~ 21일(일) (금,토 19:30 일 15:00 / 총 3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주최: 예술의전당
소요시간: 총 140분 (〈Safe as Houses〉 약 33분 (휴식 20분) 〈Walk the Demon〉 약 30분 (휴식 20분) 〈Stop-Motion〉 약 34분)
티켓: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 C석 4만원
예매: 예술의전당 02) 580-1300 www.sac.co.kr
[프로그램]
〈Safe as Houses〉 (2001)
안무: 솔 레옹 & 폴 라이트풋 (Sol León & Paul Lightfoot)
2001년 네덜란드 초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세계 각국의 무대에 오르는 NDT1의 대표 레퍼토리로, 유교의 경전(經典) 중 3경(三經)의 하나인 “역경(易經)”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했다. 인간의 신체 조건에 대한 의존과 한계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 살아남는 영혼에 대한 심오한 움직임이 요한 세바스챤 바흐의 음악 선율 위에 더해진다.
〈Walk the Demon〉 (2018)
안무: 마르코 괴케 (Marco Goecke)
음악: 안토니 앤 존슨즈(Antony & the Johnsons), 파벨 하스(Pavel Haas), P.H. 노르디그렌(Pehr Hendrik Nordgren)
2018년 9월 27일 세계 초연을 거쳐 10월 아시아 초연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신작이다. NDT의 협력안무가이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상주안무가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무용가 마르코 괴케가 안무를 맡았다. 움직임 이면에서 ‘목소리’를 끌어내는 예술로서 무용의 개념과, 작품에서의 목소리들을 통해 그 개념을 강화하는 욕구로서의 무용을 표현했다. 이러한 소리와 더불어 모든 삶과 사랑에 존재하는 감사, 만남과 이별을 표현하고자 한다.
〈Stop-Motion〉 (2014)
안무: 솔 레옹 & 폴 라이트풋 (Sol León & Paul Lightfoot)
‘이별’과 ‘변화’를 주제로 한 안무와 영상, 막스 리히터의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비극적인 느낌을 더한다. 1989년부터 듀오로 활동하며 NDT를 이끌어온 솔 레옹과 폴 라이트풋의 작품으로, 2014년 초연 이후 NDT1이 선보인 최근 몇 년간의 작품 중에서도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