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춤계소식
금배섭 〈섬〉
2018.9.1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을 다룬 무용공연 〈섬〉이 다시 돌아온다. ‘한국사회에서 홀로 버티고 서 있는 사람들’을 주제로 솔로연작을 기획하고 있는 춤판야무는 두 번째 작품 〈섬〉을 9월 19~22일 예술공간 서울 무대에 올린다. 2017년 2월에 첫 선을 보인 〈섬〉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어 재공연된다. 춤판야무의 대표 금배섭이 안무와 출연을 맡았다.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약 3만 명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꿈에 그리던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진정 원했던 인간다운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을까? 한국은 탈북민의 초기 정착, 취업 및 교육 등을 지원 하고 있지만, 이들은 외로움과 차별에 고통받고 있다. 고통의 원인은 [2017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남북하나재단)]에서 찾을 수 있다. 탈북민이 한국 생활에 불만족하는 첫 번째 이유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31.6%)’이고, 두 번째 이유는 ‘한국 사회의 차별/편견 때문(19.3%)’이다. 홀로 남겨져 외로운 상태에 가해지는 차별은 탈북민을 더 고립시킨다. 〈섬〉은 탈북민이 ‘북한이라는 고립된 섬’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자신만의 고립된 섬’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작품 〈섬〉은 이러한 탈북민의 이야기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공유한다.



〈섬〉은 탈북민의 삶을 ‘홀로 버티기 위해 스스로 택하는 돌연변이의 삶’으로 그린다. 무대 위의 탈북민 ‘나’는 시공간을 오가며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만난다. ‘나’끼리 대화하고, 싸우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삶. ‘나’는 자신만의 섬에서 ‘여러 종류의 나’와 함께 살아간다.

금배섭은 후드티, 양말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품을 가지고 놀며 다양한 ‘나’를 만들어낸다. 내내 심각할 것 같다가도, 연극놀이처럼 즐거워 보이기도 한다. 무대 위에 놓여있는 수십 개의 각목은 쌓이고, 무너지고, 옮겨지며 공간을 다양하게 변주한다. 공연의 모든 사운드는 라이브로 연주된다. 작곡가 윤현종이 무용수와 호흡을 맞추며 생동감을 더하고, 움직임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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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섭 〈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roupCode=18011697
2018년 9월 19일(수) ~ 9월 22일(토) / 수목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
예술공간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4길 19)

주최/주관: 춤판야무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티켓 : 정가 30,000원
등급 : 중학생 이상 관람가 (만 13세 이상)
예매 : 인터파크티켓 ticket.interpark.com 1544-1555
문의 : 010-2069-7202

안무/출연: 금배섭
작곡/연주: 윤현종
드라마터그: 김풍년
무대디자인: 오진경
조명디자인: 정유석
사진/영상: 박태준

2018.9.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