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상임안무자 김성용)과 베트남 호치민 아라베스크무용단(예술감독 NGUYEN TAN LOC)의 교류공연인 “1-2-0, We Are Approaching”이 오는 9월24일 호치민 사이공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호치민 아라베스크무용단과 사이공오페라하우스가 공동으로 대구시립무용단을 초청하여 성사되었으며 대구시립무용단의 단독작품과 아라베스크무용단과 함께하는 콜라보래이션 작품 등 2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대구시립무용단의 김성용 예술감독의 안무작으로 공연을 위해 아라베스크 소속 무용수 4명이 9월초부터 2주간 대구에 머무르면서 연습과 워크샵을 병행해 오고 있다.
“1-2-0, We Are Approaching”은 양국의 시차인 120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물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가가 하나의 작품으로 만나는 교류를 의미한다. 함께 작품이 올려지는 사이공오페라하우스가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고 하니 1-2-0 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첫 번째 작품은 〈The Gift〉이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음악의 역동에 따라 그려지는 움직임을 춤의 여정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서로 기대듯이 함께 하는 그 춤의 여정이 마침내 선물과도 같은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냄을 대구시립무용단을 대표하는 6명의 남녀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담아내고 있다. 공연장을 찾을 베트남 관객들에게 선물과 같은 공연이라는 의미 또한 담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은 대구시립무용단과 호치민 아라베스크무용단의 콜라보래이션 작품인 〈A boy in the tree〉이다. 대구시립무용단 소속 3명의 무용수와 아라베스크무용단 소속 4명의 무용수가 함께 한다. 작품을 위해서 아라베스크 무용수 4명이 대구에 머무르면서 작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국적과 성별이 다른 7명의 무용수들이 춤이라는 공통분모를 나무삼아 어떤 움직임을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은다. 120년의 전통을 오롯이 지키고 있는 사이공오페라하우스의 모습을 나무로 모티브화 하여 그 나무 안에서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바로 작품이 되는 김성용 감독 특유의 장소특징적 연출을 이번 공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김성용 예술감독은 “이번 교류공연은 그동안의 해외초청공연과는 차별성이 있게 진행되고 있다. 해외 무용수들을 우리단체로 초청하여 함께 작품을 만들고 워크샵을 진행하는 과정들이 양 단체간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함께 이번 공연이 베트남과 한국의 현대무용교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이번 공연 대한 의의를 밝혔다.
대구시립무용단은 국제무용축제 및 워크샵 개최, 교류공연 추진 등 다양한 해외활동을 추진해왔다. 이번 베트남 공연에 이어 11월 미국 플로리다 던칸시어터(Duncan Theatre) 초청공연도 계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