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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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2018.7.1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가 7월 20-22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루드비히 밍쿠스(Ludwig Minkus)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스페인의 낭만과 정열이 돋보이는 밝고 경쾌한 희극 발레로 많은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온 작품이다.

충무아트센터는 2014년부터 유니버설발레단과 손을 잡고 매년 여름 ‘명품발레시리즈’를 개최해왔다. 2015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 2016년 〈지젤〉, 2017년 〈백조의 호수〉까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여름시즌마다 충무아트센터를 아름다운 춤의 향연으로 물들인 ‘명품발레시리즈’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돈키호테〉를 가장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충무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 톡톡 튀는 매력의 ‘키트리’역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미선, 홍향기, 조이 아나벨 워막과 솔리스트 예카테리나 크라시우크가 캐스팅되었다. 또한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역은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스타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동탁, 강민우, 이현준이 출연하여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의 〈돈키호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돈키호테〉는 사랑, 우정, 판타지 그리고 모험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스페인의 민속춤, 고전 발레에 나오는 고난도 테크닉까지 관객들을 사로잡을 요소들이 많다. 이 작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꾸준히 누리는 주된 이유는 심각하거나 비극적인 내용이 전혀 없고, 시종일관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희극발레라는 점 때문이다. 스토리 전개 자체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주역들의 높은 기량과 클래식 발레에서 등장하는 화려한 군무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어 초심자부터 발레 매니아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취향 저격 발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소설에서는 '돈키호테'와 시종 '산초 판자'의 무용담이 중심 내용이지만, 발레에서는 '돈키호테' 자신은 조연으로, 주인공은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이다. 낭만적인 노년의 귀족 돈키호테는 허상 속 연인 '둘시네아'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나선 도중, 젊은 연인 키트리와 바질을 만난다. 두 사람은 가짜 자살연기까지 동원해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와 돈많은 멍청한 귀족 '가마슈'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키워나간다. 돈키호테는 풍차 괴물과 맞서고 큐피트와 숲의 여왕과 둘시네아를 만난 후, 그들의 사랑을 지켜주기로 결정한다. 결국 로렌조는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돈키호테〉는 연극적 요소도 많아 무용수의 정확한 표현력과 연기력 또한 중요하다. 즉 키트리와 바질의 발랄함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가를 보는 것도 이 작품을 보는 묘미이다.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와 귀족 가마슈의 활약상도 볼거리이다. 이들은 사랑의 방해꾼으로 종횡무진하며 웃음제조기의 역할을 한다.



〈돈키호테〉 1막에서는 스페인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캐릭터 댄스는 물론 돈키호테, 산초판자, 키트리, 바질, 가마슈, 로렌조 등 주조역들의 코믹한 연기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의 파드되, 붉은 망토를 힘차게 휘날리며 추는 투우사의 춤, 볼레로보다 빠른 템포로 젊은 남녀가 추는 세기디야 춤 등이 인상적이다. 2막은 집시의 야영지에서 시작된다. 야영지 주변 풍차를 적군으로 착각한 돈키호테는 풍차를 향해 덤벼들고 풍차 날개에 걸려서 땅에 떨어져 정신을 잃고 만다. 이어지는 장면은 돈키호테의 꿈속 장면. 숲의 여왕과 큐피드, 둘시네아의 모습을 한 키트리가 등장하는 이 장면은 이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풍 발레와는 달리 정통 클래식 발레 동작으로 구성되어 고전발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키트리와 바질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3막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이다. 이 춤은 그랑 파드되의 대명사적 존재로 클래식 발레의 파드되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평을 받으며, 각종 갈라와 콩쿠르에서 독립적인 춤으로도 사랑받는다.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팔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Fuette)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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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http://www.caci.or.kr/Home/Perf/PerfInfoView.aspx?PerfId=1210&SrchType=8&SelectedYear=2018&SelectedMonth=7&SelectedDay=3
2018년 7월 20일(금)~22일(일) / (평일) 8시 (주말) 2시, 7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주최: 충무아트센터
가격: VIP석 8만원 ㅣ R석 6만원 ㅣ S석 4만원 ㅣ A석 2만원
소요시간: 2시간 30분 (공연 전 해설, 인터미션 2회 포함)
등급: 초등학생 이상
예매문의: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충무아트센터 02-2230-6601
※ 본 공연은 MR로 진행되며, 공연 전 문훈숙 단장의 간단한 공연 소개가 있음

원작: 미겔 드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음악: 루드비히 밍쿠스(Ludwig Minkus)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알렉산더 고르스키(Alexander Gorsky)
연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Oleg Vinogradov), 나탈리아 스피치나(Natalia Spitsyna)
무대: 알렉세이 포포프(Alexeí Popov)
의상: 베체슬라프 오쿠네프(Vecheslav Okunev)
세계초연: 1869년 볼쇼이발레단,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2018.7.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