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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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무용단 〈수작(水作)〉
2018.6.1

울산시립무용단이 6월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홍은주예술감독 취임공연으로 〈수작(水作)〉을 무대에 올린다.

신임예술감독 취임공연이자 2년 만에 선보이는 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수작(水作)〉은 산과 강과 바다를 모두 품고 있는 울산 도시 울산, 그 도시를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중심으로 ‘물의 여정’을 무대에 구현한다. 다양한 물의 이미지를 ‘씻김-회복-화합’으로 형상화하고, 물처럼 유려하고 역동적인 한국 춤의 정수로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태화강 물의 여정을 직접 무대에 담아낸 인상적인 연출과 아름답고 감각적인 울산시립무용단의 춤이 어우러져 기대를 모은다.

홍은주 예술감독은 “〈수작〉은 주역인 창우의 시선으로 물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정화수를 올리고 흩뿌리는 창우의 부정굿으로 시작된 물은 점점 모이고 고여 담(湛)을 이루고 꽃을 피워낸다. 꽃으로 피어난 창우의 꿈은 강으로 흘러 새로운 물길을 만나고, 역류하고 부서지는 역경을 거치며 어머니의 품과 같은 바다에 이른다. 창우의 바다는 춤과 노래로 다시 내일의 정화수가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단원들과 오랜 시간 열정을 쏟아 준비한 만큼 멋진 작품이 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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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무용단 〈수작(水作)〉
http://ucac.ulsan.go.kr/info01_view.html?p_team=pfm&pfmIng=1&p_idx=3703
2018년 06월 29일 (금)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러닝타임: 70분
티켓정보: VIP 2만원,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
관람등급: 5세이상
주최: 울산광역시/울산시립예술단
문의: 052)275-9623

[프로그램]
프롤로그: 정화수(井華水) - 창우의 정화가(井華歌)
   사람들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흐르는 물만 같소
   생겨서 모이다 흐르고 도달하는
   무심한 물만 같소
   세월이 흘러도 물은 물이고
   끝인 듯 당도하나 처음 그 자리라
   내가 물을 마시듯
   이 물 타고 저리로 흘러나 가보세

1장: 담(湛) -탄생
   #1. 부슬비 수(浽)
     물과 물이 만나 부딪치다
   #2. 받을 수(受)
     일렁이며 서로에게 파장을 일으키다
   #3. 꽃술 수(荾)
     꽃을 피워내는 연못

2장: 강(江) - 여정/ 삶에서의 만남, 고난, 역경, 극복
   #1. 수놓을 수(綉)/ (수놓는 춤- 듀엣 사랑가)
     네가 나에게, 내가 너에게 수(綉)를 놓는다.
     수(綉)를 놓는 너의 손길은 물결이 되고,  수(綉)를 받는 나의 발은 물길로 이어진다.
   #2.막힐 수(수)/ (까마귀춤- 태화강 까마귀)
    ‘바람이 분다, 하늘을 덮은 까마귀의 날갯짓은 검은 장막처럼 물길을 흩트리고..’
   #3. 지킬 수(守)/ (치마춤-막고 감싸안고 펼쳐지고 나쁜 기운 막아내고)
    ‘거센 물줄기, 역류되고 흩어지는 소용돌이 속에서 지켜내고 지켜낸다’

*3장: 바다(海) - 어머니/ 도달하다 그리고 포용하다
   #1. 사려 깊을 수(수)/ (새춤: 바라보고 지켜주는 어머니)
    ‘높은 바위 위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창우, 또는 새, 그리고 어머니’
   #2. 바람소리 수(嗖)/ (죽비춤-당당히 파도를 이겨낸다)
    ‘바람이 파도를 이룬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거칠게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파도가 치면 파도가 치는 대로 당당하다‘
   #3. 깊을 수(邃)/ (창우의 바다춤:  넓고 거대한 바다, 모든 것을 포용한 바다. 창우의 춤)
     거대한 물결, 바다는 모두를 품고, 깊다.
     바다만큼 깊고 짙다.

*에필로그: 간절곶 -보라, 동해에 떠오른 태양을
   창우가 바다를 향해 노래한다.
   아픔의 파편마저도 받아들이는 것
   윤슬처럼 반짝이는 바다
   어기야 어기야~
   돛 하나 없이 잘도 간다.
   어디로 가느냐. 더 갈 데가 있더냐.
   여기 철썩 저기 휘몰아
   물아 물아 잘도 흐른다.
   바다 넘어 어디로 가느냐.
   흔적은 없고 시간만 흘렀나.
   바다 넘어 해맞이 가느냐.
   고래 등 타고 흥 맞이 가느냐.

2018.6.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