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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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P무용단 제18회 정기공연
2018.2.1
LDP무용단(Laboratory Dance Project)이 3월 23-25일 3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18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2001년 창단부터 매년 개최된 정기공연은 올해 18회째를 맞는다. 소속 안무가들의 신작이 발표된 LDP무용단 정기공연에 신창호·차진엽·김영진·김동규·이용우·김판선·김성훈·이인수·김재덕·김보라 등 국내 현대무용계를 이끄는 주요 안무자들이 참여해왔다.

이번 LDP무용단의 정기공연은 여느 해와 달리 해외 안무가 없이 LDP무용단 정단원인 국내 안무가 3인으로 구성됐다. LDP무용단 김동규 대표는 “LDP단원 개개인이 안무가로서 자생력을 키워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매년 해외안무가공연도 함께 올렸기에 단원들이 상대적으로 안무가로서 등용할 기회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안무가 3인은 창단 20년 역사를 앞두고 있는 LDP무용단의 혁명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샛별 〈소녀〉
이번 정기공연에서 임샛별은 댄서가 아닌 안무가로 나서 네번째 안무작 〈소녀〉를 올린다. 현재 미의 기준이 내적보다 외적으로 치중되어 있는 현대의 우리 모습을 인지한 작품으로, 사회가 길들인 미의 기준에 질문을 던진다.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들의 로망, 동시에 비난받는 여성들의 신체와 이로 인해 생기는 상처 등을 그린다. 이 속에서 임샛별은 여성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품고 있는 ‘태초부터 순수한 소녀 감성’에 주목하고 거칠고 강한 모습 또한 멋진 여성의 모습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소녀〉는 LDP무용단에서 이례적으로 여성 댄서만으로 구성됐다. 2001년 LDP무용단이 창단되던 해, 제1회 정기공연을 장식한 독일 안무가 크리스티나가 4명의 여성 댄서로 구성한 작품 〈Potato〉 이후 처음이다.

안무가 임샛별은 “LDP무용단의 여성 댄서들 각자 최고의 기량을 갖고 다른 개성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성 댄서들이 훌륭한 실력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아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며 “이번 작품에는 LDP무용단 정단원 중 여성 댄서 8인이 모두 모였다. 작품 〈소녀〉를 통해 숨어있던 여성 무용수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임샛별은 2014년 첫 안무작 감정노동프로젝트 〈견딜 수 있겠는가…〉를 업그레이드하여 만든 〈Hello〉로 2016년 스페인 마스단자 현대무용대회에서 ‘안무가상’을 받으며 안무가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이후 체코 타넥프라하 축제(TANEC PRAHA), 헝가리 바디라디칼(BODY.RADICAL)에도 초청되었으며, 금년 9월에는 이탈리아 단자어바나 축제(DANZA URBANA)에도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김성현 〈이념의 무게〉
김성현은 LDP무용단 정기공연에서 안무가들이 가장 함께 하고 싶어하는 무용수이다. 2016년 영국 안무가 제임스 커즌스는 김성현의 움직임에 반해 그가 참여하지 않으면 자신의 공연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 당시 공연 일정이 겹친 LDP무용단에게 수십 번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 일화도 있었다. 국내외 안무가들이 탐내는 무용수 김성현이 이번에는 9년에 이르는 LDP무용단 활동을 최대로 끌어내 안무자로 나선다.

김성현의 〈이념의 무게〉는 안무자가 영화/다큐를 공부하면서 모티브를 찾은 작품이다. 영화 공부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들을 공부하며 히틀러가 행한 다양한 폭력의 행태, 그러나 이러한 폭력의 형태가 현대에도 세련화된 폭력의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안무자는 이렇게 순환되는 무한 폭력의 순환고리에 주목했다. 움직임과 영상을 적극 활용해 이러한 이야기를 상징과 의미, 이미지로 세련되게 표현한다. 상호작용하는 영상과 여러 각도로 영상을 작업해 작품을 관객이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정민 〈거울 앞 인간〉
이정민의 〈거울 앞 인간〉은 ‘거울 앞에 서면 누구나 거울에 비친 우리의 겉모습에 주목하기 때문에 숨겨진 내면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창작된 작품이다. 평소 우리가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그 안의 진실을 들여다봐야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안무가 이정민은 LDP무용단 입단 목적이 춤보다 안무였던 포부를 갖고 있었다. 학부 시절부터 안무하는 것에 흥미를 가졌으며, 대학 시절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우연히 이탈리아 출신 행위예술가 카스텔루치가 오감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로 올린 작품에 반해 안무연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부분의 안무가들이 동작을 만들고 작품을 만드는데 반해 상징적인 오브제를 사용해 콜라쥬하며 역으로 움직임을 만들어간다. 이렇듯 작품에 대한 접근법과 표현 방법이 독특해 작품이 난해하고 실험적이라는 평을 많이 받았다.

김동규 대표는 안무가 이정민에 대해 “난해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주로 올리지만 표현 방법의 프로세스와 작품 자체에 접근하는 방법이 독특해 눈여겨봐야할 안무가이다. 보통 예술가적 기질과 다르게 굉장히 객관적이며 영상과 음악도 직접 만드는 등 다재다능해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최대한 활용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듯한 멋진 무대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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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P무용단 제18회 정기공연
2018년 3월23일(금) 저녁8시, 24일(토)-25일(일) 오후3시, 7시 (총5회 공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안무 및 출연 *공연순서는 3월초 확정
1) 임샛별 〈소녀〉 (30 min)
  출연: 신호영 김보람 정록이 김수인 이주희 양지연 한윤주 이홍 (8명)
2) 김성현 〈이념의 무게〉 (30 min)
  출연: 강혁 정록이 윤나라 정건 이주희 이홍 (6명)
3) 이정민 〈거울 앞 인간〉 (30 min)
  출연: 장원호 정건 장지호 송승욱 정하늘 김보람 신호영 양지연 (8명)

주요 제작진 및 출연진
대표: 김동규
조명 : 김정화
무대디자인: 이태양(임샛별, 이정민 작품), 조일경(김성현 작품)
무대: 이도엽
의상: 최인숙
음악: 김형민
영상: 임정은(김성현 및 이정민 작품), Ground Zero Pictures
사진: BAKI
디자인: 윤혜원
홍보: 강혜진
기획: LDP무용단, 국지수

주최/주관: LDP무용단 (Laboratory Dance Project)
소요시간: 110분 (인터미션 포함)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티켓: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예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홈페이지 https:/theater.arko.or.kr, 02-3668-0007   
문의: www.ldp2001.com, ldp1566@hanmail.net, 010-9949-8322  
2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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