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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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집시리즈 상영회
2018.2.1
집시리즈는 툿네트워크 회원이 주축이 되어 자신의 삶의 터전인 ‘집’이라는 공간에서 자체 제작한 창작공연물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삶과 창작행위가 분리되지 않고 연결성을 가지며 창작행위를 나누는 것으로 관객과 시간적, 장소적 관계성을 맺는 매우 밀접한 연계프로젝트이다.

2016년 집에서 하는 무용공연 서경선의 〈계피〉를 선두로 2017년 6개의 공연(서경선 인정주 박수진 이선아 최아름 김보현)이 6개의 다른 지역의 집에서 이루어졌으며 2018년에는 2월 상영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집시리즈의 공연이 계속 이어진다.

이번 집시리즈 상영회는 그동안 진행되었던 집시리즈의 공연들을 한 공간에 모은 전시형태의 상영회로써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집시리즈의 또 다른 모습들을 선보인다.

‘툿 네트워크’란?
2013년부터 신도림예술공간고리, 홍은예술창작센터, 몸춤으로 공간이동을 하며 자생한 몸 탐구모임이다. '툿'이라는 의태어를 차용해 씨앗을 뱉어내는 행위가 우리들의 창작행위로 발아되는 바람을 담은 명칭으로써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각자의 연구주제를 내놓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툿네트워크의 첫 발아로 집시리즈가 있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참여 작가 소개

○ 작가명: 서경선(늘) 작품명: 〈계피〉 〈고양이〉

서경선은 몸짓느루 공동대표, AIAE(Asia improvisation Art Exchange )member이다.
가정을 이루고 육아를 하면서 삶의 가치, 달라진 몸, 여성춤꾼으로서의 사회적 인식에 대한 고민의 시기를 거쳤다. 이후 몸짓느루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몸에 대한 탐구, 가치 있는 삶으로서의 예술 등 몸을 매개로 한 다양한 작업들을 시도하였다. 성북예술창작센터,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 레지던시를 하였고 활동으로는 ‘언니네무용단’, ‘툿 네트워크’, ‘산책할까?’, ‘우리가 변화할 수 있을까?’, ‘몸짓놀이터’ 등이 있다. 현재는 ‘집시리즈’ 활동을 하고 있다

〈계피〉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이다. 계피막대가 주는 길이와 무게에 대한 이미지. 계피과자들. 계피차. 계피 스프레이. 계피와 연관된 이미지들이 나에게 어떻게 영감을 주고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함에서 시작되었다.
〈고양이〉는 전년작품과 마찬가지로 고양이가 주는 것들에서 받은 영감을 움직임으로 풀었다. 고양이털, 고양이 소리, 고양이 품등이 움직임과 소리로 표현되어지길 바랬다.


○ 작가명: 인정주 작품명: 〈로로〉

인정주는 2006년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터를 창단, ‘순수한 몸과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모토로 안무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무용수, 기획자, 안무가, 예술교육가오서의 춤에 대한 입체적인 경험들은 그녀의 춤 작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춤의 본질과 몸에 집중하면서도 형식을 파괴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발휘해왔다.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작품 선정, 서울댄스컬렉션 1회 최우수상, 스페인 마스단자 그룹안무상, 베스트관객상 동시수상, YAC 영아티스트 클럽, 초이스에 선정된 바 있다.

〈로로〉는 수레가 다닐 수 있는 크고 넓은 길, (뽀)로로, 지역 상업쇼핑몰이 만들어낸 캐릭터인 북한산 요정, 새로운 생명, 로로를 지칭한다. 인정주의 집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집의 내부는 로로를 연상시키는 긴 복도가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집 앞에는 간혹 인접한 군부대의 탱크가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 크고 넓은 길이 있다.
〈로로〉는 지난여름, 이사를 와 새집을 맞이하는 집들이 형식의 공연으로써 무용가 인정주, 밝넝쿨, 박큰강물, 온가족이 관객(손님)과 함께 춤을 만나는 작업이었다.


○ 작품명: 박수진(둠벙) 작품명: 〈춤추는 집ㅡ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몸짓느루 공동대표. AIAE 멤버인 박수진은 탈춤으로 시작하여 한국 춤을 추고, 무예를 하고 동의보감을 공부하고 있다. 동양의 세계관으로 몸을 바라보고 춤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것을 삶속에 깊숙이 소화시키고 있다.
언니네 무용단. 홍은창작센터 입주. 우리가 변화할 수 있을까?외 다수의 작업을 해왔다.

“나는 원래 좀 느리고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잘 못한다. 그런데 한번 맺은 인연으로 인한 일들은 점점 다양하고 복잡해졌고 난 그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했다. 공동육아, 대안학교의 공동체생활과 몸짓느루와 툿네트워크. AIAE에서 나눈 춤과 삶 그리고 우리 가족, 나의 몸에 대한 공부까지 담기에 집만큼 좋은 곳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 집은 '춤추는 집'이 되었고. 그 시작으로 17년 9월, 집안 곳곳에서 비나리를 한바탕 추었다.”


○ 작가명: 이선아 작품명: 〈몸 생각하는 집〉

이선아는 ‘춤방’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며, 마을에서 움직임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억을 언어와 움직임으로 표현하는데 관심을 갖고 “마음의 방”, “기억의 조각”, “그 날은” 등의 작업을 해 왔다. 최근에는 일상적인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몸의 감각에 흥미를 갖고 있다.
〈몸 생각하는 집〉 작업은 집에서의 일상적인 움직임- 설거지, 청소, 옷 갈아입기, 아이 목욕시키기 등- 가운데 느껴지는 몸의 감각에 대한 관찰과 기록이다. 극장이나 연습실에서 춤을 추는 동안 몸은 주체이자 목적 자체였다면, 집에서의 몸은 가사노동의 목적을 위한 도구적 행위로서만 기능한다는 것을 느꼈다.
〈몸 생각하는 집〉 공연은 일상의 움직임 속에서 몸의 운동성, 형태, 감각에 집중한 관찰과 기록을 바탕으로, 집에서 몸을 움직일 때 그 기능적 목적을 배제한 채, 그 순간의 몸의 감각을 인지하고 전달하기 위한 공연이다.


○ 최아름 & 김창원 〈마중〉

최아름은 몸짓느루 공동대표이자 AIAE(asia improvisation art exchange)의 멤버 및 몸춤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통춤과 현대춤의 경계를 잇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춤이 만나는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즐긴다. 안무자, 교육자, 무용가 등등의 수식어를 갖고 있지만 춤꾼으로 불리길 바란다.
대표작: 〈내 시선이 머무는 곳의 관찰일기〉〈 까마귀, 그 시선〉 〈꽃길〉 등 다수
김창원은 영화와 다큐멘터리, 미디어 파사드 등 영상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무형문화재 아카이빙 영상을 제작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중이다.

빛과 움직임이 있는 집! 집에서 하는 공연!
〈마중〉은 영화감독인 김창원과 춤을 추는 최아름의 콜라보공연이다. 거실에서 시작하여 주방-베란다-다시 거실-작은 방-옥상의 이동 경로에서 빛과 움직임으로 손님들과 만난다. 그리고 맛난 음식을 함께한다. 마치 집들이처럼...


○ 김보현 〈거미꿈 이야기〉

김보현은 용인시 서천마을 주민, 주부, 엄마, 무용가, pilates instrutor, 2017 집시리즈 참여 작가, ‘월경일화’ 참여 작가, 몸 연구회 ‘툿 소모임’ 회원, 서천마을 독서 소모임 ‘북클럽’ 회원 등 몸을 화두로 삶 안에서 다양한 층을 경험하고, 그것을 동시 다발 입체적으로 그려가며 살고 있다.

〈거미꿈 이야기〉는 어느 날 작가가 꾼 '거미 꿈'을 통해 얻었던 심상을 몸의 내적 감각과 연결시켜 이야기와 움직임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또한 일상 속에서 '거미 꿈'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지는 대상 –공간, 관객까지도- 을 직관적으로 배열해 본 과정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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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집시리즈 상영회
2018년 2월 4일 일요일, 오후1시~6시
문화비축기지 T6 커뮤니티센터 원형회의실

일정: 전시 상영회 오후 1~6시 (퍼포먼스 3시, 라운드테이블 4시)
주최: 툿 네트워크 / 참여 작가- 서경선, 인정주, 박수진, 이선아, 최아름, 김보현
후원: 몸짓느루,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 춤방, 강정경
집시리즈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jibseries2017/  
보도담당자: 제이제이 010-7176-4874
2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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