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프리뷰
공영선 〈곰에서 왕으로〉
2017.12.1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유망예술지원 “닻 DOT” 선정자, 안무가 공영선이 안무와 출연을 겸한 솔로작업으로 신작 〈곰에서 왕으로〉를 1월 17-18일 이틀 동안 서울무용센터 스튜디오 블랙에서 선보인다.
유망예술지원사업 “닻 DOT”은 잠재력 있는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기존 단년도 지원에서 2017년도부터 2개년 연속 지원으로 지원 체계에 변화를 주었다. 프로그램 선정자에게는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연속으로 창작지원금, 연습 및 발표공간, 통합홍보 등이 지원되며 비교적 긴 호흡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선정자 공영선은 지금의 겨울에서 내년 여름이 오기까지 '단편전'이라 이름한 work in process 성격의 공연을 세 편으로 나누어 선보이고, 이 과정의 끝에 '묶음전'이라는 이름으로 최종작품을 공연한다는 계획이다. 변화된 연속적 지원 체계를 이용하여 일회적 결과물 보고에 그치지 않고 결과물로 향하는 과정까지 공연의 일부로 공식화시키는 방식을 안무가 스스로 만들고, 실험하고, 제안한다. 그리고 〈곰에서 왕으로〉 가는 여정에서 관객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시점이 오는 1월의 공연이다.
유망예술지원사업 “닻 DOT”은 잠재력 있는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기존 단년도 지원에서 2017년도부터 2개년 연속 지원으로 지원 체계에 변화를 주었다. 프로그램 선정자에게는 2017년에 이어 2018년까지 연속으로 창작지원금, 연습 및 발표공간, 통합홍보 등이 지원되며 비교적 긴 호흡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선정자 공영선은 지금의 겨울에서 내년 여름이 오기까지 '단편전'이라 이름한 work in process 성격의 공연을 세 편으로 나누어 선보이고, 이 과정의 끝에 '묶음전'이라는 이름으로 최종작품을 공연한다는 계획이다. 변화된 연속적 지원 체계를 이용하여 일회적 결과물 보고에 그치지 않고 결과물로 향하는 과정까지 공연의 일부로 공식화시키는 방식을 안무가 스스로 만들고, 실험하고, 제안한다. 그리고 〈곰에서 왕으로〉 가는 여정에서 관객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시점이 오는 1월의 공연이다.
믿음과 감각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다
안무가 공영선은 인간과 미래의 가능성으로써 믿음과 감각에 주목하는 작업을 2015년부터 이어가고 있다. 신화, 상징, 문명, 무속신앙을 비롯한 종교에 폭넓게 관심을 두며 이들의 정보를 재학습하기보다는 이것을 생산해내는 인간의 근원적 본질을 궁금해하고 공연예술의 언어로 실험해왔다.
시각이 완전히 차단된 암실에서 관객과 퍼포머가 일대일로 만나 신체 접촉을 통한 장소의 공유, 보이지 않는 무용을 '관람'하게 되는 구조의 작업인 〈소초리 달 뜬 밤〉으로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여는 시도를 하였고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최종 선정작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무대 위에 신체운동을 비롯한 감각적 요소들을 치밀하게 배치하여 보이지 않지만 존재할지도 모를 가능성을 관객에게 제시하였다. 인도의 아따깔라리 레지던시에 머물며 제작한 〈 Do you believe what you see? Do you see what you believe? 〉에서는 현장에서 수집한 사물들-쓰레기들-에 퍼포머가 운동성을 부여하고 이로써 하나의 안무적 제의(Choreographic Ritual)를 만들었다. 〈도깨비가 나타났다〉에 이어 “보이는 것을 믿을 것인가, 믿는 것을 볼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믿음의 지표를 추론해보고자 하였다.
신작 〈곰에서 왕으로〉는 넓은 관점에서 앞선 작업과 동일한 맥락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신화의 구조와 상징의 기능에 대하여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시각이 완전히 차단된 암실에서 관객과 퍼포머가 일대일로 만나 신체 접촉을 통한 장소의 공유, 보이지 않는 무용을 '관람'하게 되는 구조의 작업인 〈소초리 달 뜬 밤〉으로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여는 시도를 하였고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최종 선정작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무대 위에 신체운동을 비롯한 감각적 요소들을 치밀하게 배치하여 보이지 않지만 존재할지도 모를 가능성을 관객에게 제시하였다. 인도의 아따깔라리 레지던시에 머물며 제작한 〈 Do you believe what you see? Do you see what you believe? 〉에서는 현장에서 수집한 사물들-쓰레기들-에 퍼포머가 운동성을 부여하고 이로써 하나의 안무적 제의(Choreographic Ritual)를 만들었다. 〈도깨비가 나타났다〉에 이어 “보이는 것을 믿을 것인가, 믿는 것을 볼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믿음의 지표를 추론해보고자 하였다.
신작 〈곰에서 왕으로〉는 넓은 관점에서 앞선 작업과 동일한 맥락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신화의 구조와 상징의 기능에 대하여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자 한다.
개인의 신화를 엮어가는 〈곰에서 왕으로〉
〈곰에서 왕으로〉는 신화제작하기의 작업이다. 제한적인 소품들과 수행하는 신체가 교차하며 상징을 생산해내고, 무대에 흩어 놓여진 상징들은 관객에게 개인의 신화로 엮인다. 이 과정은 (희망적으로) 감각으로써의 사유를 뜻하는 유동적 지성—야생적 사고를 회복, 작동하는 경험을 이끌어내기 위한 안무가의 의도 아래 비밀스럽게 실행된다. - 안무가의 글
이 공연의 제목은 나카자와 신이치가 쓴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중의 하나인 〈곰에서 왕으로〉에서 빌려왔다. 여기서 안무가가 주목한 것은 대명사 '곰'과 '왕'이 아닌 접속사 '~에서, ~으로'이다. 논리적 사고의 관점에서는 불가능한 모순되는 개체 사이의 순환 구조와 상징의 유동성을 사물과 신체간의 관계를 통하여 나타내고자 했으며 이러한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이 접속사의 위치와 기능이라 해석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어떠한 신화를 무엇이 무엇으로, 무엇을 무엇으로, 무엇에서 무엇으로 엮어가게 될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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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의 제목은 나카자와 신이치가 쓴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 중의 하나인 〈곰에서 왕으로〉에서 빌려왔다. 여기서 안무가가 주목한 것은 대명사 '곰'과 '왕'이 아닌 접속사 '~에서, ~으로'이다. 논리적 사고의 관점에서는 불가능한 모순되는 개체 사이의 순환 구조와 상징의 유동성을 사물과 신체간의 관계를 통하여 나타내고자 했으며 이러한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이 접속사의 위치와 기능이라 해석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어떠한 신화를 무엇이 무엇으로, 무엇을 무엇으로, 무엇에서 무엇으로 엮어가게 될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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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선 〈곰에서 왕으로〉
2018년 1월 17일(수), 18일(목) 20시
서울무용센터 스튜디오 블랙
안무 및 출연: 공영선
사운드: 홍초선
의상: 황새삼 Stromovka
조명: 공연화
기술: 김광섭
일러스트레이션: 최지욱
디자인: 김민재
PD: 신진영
예매문의: beartoking@gmail.com
후원: 서울문화재단 서울무용센터
2017.12.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