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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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서울무용제 페막, 홍경화현대무용단 우수상
2017.12.1
(사)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가 주최하는 서울무용제가 11월 2일 사전축제를 시작으로 11월 11일 개막식, 11월 26일에 폐막함으로서 25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때는 대한민국의 안무 척도였던 서울무용제가 어떠한 요인들로 인해 무용가들조차 외면하는 이름뿐인 축제로 전락하였으나 2017년 제38회를 기점으로 하여 찬란했던, 그리고 무용가들의 꿈의 무대로써의 명성과 위신을 공정한 기회와 엄밀한 심사로 다시 일으켜 세웠다. 심사방법의 완전 개편을 통해 서울무용제의 대상 작품이 ‘올해 최고의 명작’이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하기 위한 노력으로 기존에 모든 공연을 관람한 후 최종 평가하던 것을 각 공연 후 바로 평가함으로써 심사위원들의 각 공연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개편하였다.

올해는 대상작이 없이 우수상에 홍경화 현대무용단의 〈몸-저장된 시간〉이 차지하였다. 제38회 서울무용제 심사규정에 따라 심사점수 1등 작품이 심사위원의 과반수를 얻지 못해 대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안무상에 홍경화 현대무용단의 〈몸-저장된 시간〉, 최고무용수상 남자는 정명훈(코리안댄스컴퍼니 결), 최고무용수상 여자는 김예지(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이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무용가들과 시민들이 겨루는 ‘4마리백조 페스티벌’은 우아한 〈백조의 호수〉 무대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객을 전복시켰다. 네이버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되었고 9,948명이 시청했으며 4,856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무용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단일 테마형 무용공연 프로젝트로 4인 구성의 형태를 이용하며 장르 불문, 형식 불문으로 각 참가 팀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대중들이 함께 향유 할 수 있는 자유롭고 실험적인 페스티벌로 각기 개성을 표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던 ‘4마리백조 페스티벌’은 대상에 순수무용 전공자가 아닌 일반 참가팀 SeeeN Stealer가 〈고장난 호수〉로 대상을 수상하고 일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한편, 무용계 최고의 대가인 조흥동 명무와 국수호 명무가 자존심을 걸고 ‘무.념.무.상.(舞.念.舞.想.)’에 올랐다. 전통무대로 돌아온 누이들, 배정혜, 양성옥, 이은주는 국화꽃 보다 깊은 춤 내음을 선사하였다. 2부의 ‘무.념.무.상.(舞.念.舞.想.)’에서는 (사)한국무용협회가 자존심을 걸고 고르고 또 고른 현대춤판의 노름마치들, 차진엽, 조재혁, 김설진, 박수정 & 최태헌, 이선태가 각자 자신들의 춤 방향성과 춤 색을 가득 머금은 채 멋진 춤의 퍼레이드를 보여주었다.

또한 사전축제에서 대한민국 순수예술의 전 장르가 함께 힘을 모아 단합된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는 무용협동조합 프로젝트 공연이 있었다. “발레 STP 협동조합 ”, “현대무용 협동조합 COOP_CODA”, “대한민국 전통무용엽합 KTDU” 그리고 “한국무용 협동조합 EFIC Dance Coop”의 무용협동조합들을 서울무용제 사전축제에 초청하여 현 시대 한국무용계의 사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하였다.
2017.12.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