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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있는 풍경』
2017.11.1

저자 강광식 외 605명(화가, 무용가, 시인, 작가 등 문화예술인) | 한국춤평론가회 엮음
620쪽 | 35,000원 | 늘봄 | 문의 02)743-7784

 
 
월간 ‘춤’이 10월호로 지령 500호를 맞았다. 1976년 3월 창간호를 낸 지 41년 만으로, 무용지로서는 물론 예술평론지로서 국내 최장수 기록이다.

월간 『춤』지는 500호 발간을 기념하여 『춤이 있는 풍경』 이라는 제하에 단행본을 발간하였다. 1976년 창간 때부터 『춤』지에 실렸던 동명(同名)의 칼럼 전편(全篇)과 새로 무용가, 시인, 작가, 언론인 등 문화계분들께 춤을 주제로 청탁하여 총 600여분의 글과 그림을 동칼럼 편집 형식대로 세로판형으로 묶었다.

『춤이 있는 풍경』 책자에 나오는 주요필자
- 화가 : 천경자, 서세옥, 백남준, 장욱진, 박노수, 김흥수, 김성환, 김수근, 김중업 등 450명
- 무용가 : 육완순, 배정혜, 문훈숙, 정의숙, 남정호, 김은미, 김숙자, 김화숙, 김복희, 이정희, 백현숙 등 100여명.
- 문학 : 피천득, 조병화, 서정주, 김동리, 전혜린, 박두진, 박목월, 황금찬, 류안진, 박재삼, 문정희, 김상옥, 장정일, 허영자 등 시 20여 편과 500호 축하 권두시(강은교)
- 문화계, 방송인 등 50여명



발간사_ 『춤이 있는 풍경』을 엮으며

月刊 『춤』 잡지 500号를 기념하여

조유현_『춤』 발행인

 『춤』은 2014년 작고하신 조동화 선생이 우리문화에 있어서 춤계의 지위향상과 춤의 기록문화 창달을 위해 1976년 3월 창간한 이래 한호도 빠지지 않고 발행되어 이번 2017년 10월호로 500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999년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바뀐 것 말고 신국판 흑백의 문학적인 편집체제를 고집스럽게 지금까지 유지해왔습니다. 故조동화 선생의 1999년 1월호 후기를 옮겨봅니다.

세로쓰기 체제를 이달(275호)부터 가로쓰기로 바꿨다. 活字(활자)체제에서 컴퓨터寫植(사식)으로 옮긴 이후 <춤>으로선 가장 큰 변화이다. 그때(205호)의 편집후기는 이렇게 적고 있다.
“<문화>가 <산업>에 종속된다는 말을 실감한다. <춤>이 활자인쇄를 끝까지 지키려 하였으나 그 산업이 없어져 버리니 더 버틸 수가 없어…, 사식으로 옮긴다. 뭔가 큰 패배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이번 역시 그와 비슷한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 月刊 『춤』 잡지 통권 500호를 기념하여 『춤이 있는 풍경』 제하의 화보집을 펴냅니다.
 『춤이 있는 風景』은 원래 춤잡지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무용가들이 아닌 화가들이 자신의 춤에 대한 생각을 그림과 글로 함께 표현한 이색적인 칼럼으로 거의 500편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120여분의 무용가와 평론가들의 원고를 새로 청탁하여 싣고 권두시도 좀 보태니 600쪽이 넘는 춤 풍경이 완성되었습니다.
 총 600여 작가들 성함을 장르와 시간에 상관없이 가나다순으로 실었으며 무엇보다 처음 편집형태 그대로 세로편집을 하였습니다. 가로쓰기로 발전된 활자체를 세로쓰기로 한 것, 게다가 오른쪽 펼침의 책이 불편하고 시대착오적일 수 있지만, 그동안 춤지가 살아온 것처럼, 살아갈 것처럼 <문화>가 <산업>에 종속된다는 말에 대한 반항, 다짐이라 이해를 구합니다.

 이 책이 우리 무용계분들만 아니라 일반 독자 분들께도 널리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춤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게 되고 많은 분들이 우리 춤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것으로 춤 500호 기념으로 주위 민폐 끼치지 말고 궁리 끝에 이 책을 내고자 했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지난 40여 년간 춤 표지화를 그려주시고 『춤이 있는 風景』에 기꺼이 투고해 주신 500여 화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내는데 일일이 찾아뵙고 허락 받지 못했음을 용서 바랍니다. <춤의 얼굴>을 찍어주신 작가 분들, 그동안 권두시를 써주신 500여 시인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춤지가 있기까지 작품과 좌담과 글을 함께했고, 후원을 해주시고, 500호를 축하하며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청탁을 받아주신 모든 무용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춤지의 오랜 <살롱>필자 분들, 독자들, 조선생님의 오랜 동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춤평론가회 분들, 춤지 가족들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조동화 선생님께 이 책을 먼저 드립니다.
2017.1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