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춤계소식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Don’t Do!!〉
2017.11.1
안산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2017년 신작 〈Don’t Do!!〉를 11월 3, 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3월 국립현대무용단 〈쓰리볼레로〉에 이은 김보람 예술감독의 2017년 두 번째 신작이다.
앰비규어스의 신작 〈Don’t Do!!〉로 현대무용계에서 고집쟁이로 유명한 두 사람이 만났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2000년 컨템포러리 남자 솔로 1등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안영준 안무가와 김보람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이 이번 신작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Don’t Do!!〉는 안영준 안무가가 후배인 김보람에게 농담처럼 자주 하던 “~하지마”라는 표현에 착안해, 실제로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제약과 금기에 부딪히는지를 새삼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나아가 두 안무가는 남과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회로까지 생각을 확장시켰다. 안무가 김보람은 “단발령부터 산아제한정책, 복장 및 통금규제, 사교춤교습소 금지, 동물보호법 등 한 세기동안에도 이땅에서 수많은 금기와 제약들이 생기고 사라졌습니다. 2017년 우리는 얼마나 금기와 제약에서 자유로울까요? 여전히 보이고 보이지 않는 제약에 둘러싸여 사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라고 묻는다.
신작 〈Don’t Do!!〉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안에서 자유롭기 위해 분투하는 인간의 본능을 주시한다. 이를 위해 한 인물(혹은 집단)이 다른 인물의 어떤 행위를 막는 상황을 비유적이고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일례로 무대 위에는 행하는 자와 막는 자,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제3자가 존재한다. 여기서 두 안무자는 제 3자가 어느 편에 서게 될 것이며, 개인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질문한다. 이 과정에서 안영준 안무가의 특기인 신체 간 접촉을 통한 움직임은 더없이 적절하다. 2인무, 3인무, 군무로 나타나는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킨 신체들의 집단적 움직임 안에서 무리와 섞이지 않는 개인의 대립과 갈등, 고유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섣부른 판단을 뒤집는 반전이 주는 재미도 기대할 만하다.
〈Don’t Do!!〉는 발레, 스트릿댄스, 막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김보람과 정통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안영준의 색깔이 따로 또 같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기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리드미컬하며 위트있는 춤에, 신체 간 접촉을 통한 움직임에 강점을 가진 안영준의 새로운 춤이 더해져 한층 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영준 안무가는 “둘의 안무 스타일은 극과 극”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해석하기에 김보람 안무가는 움직임의 주요 소스로 음악을 사용하고 안무가 매우 정교한 측면이 있다. 반면 자신은 음악을 먼저 활용하기보다 신체의 꾸밈없는 움직임에 초점을 두고 있어 템포나 흐름의 측면에서 조금 투박한 편이다. 그는 “나와 다른 방식의 작업을 보며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싶다”며 “두 사람의 색깔이 어떻게 섞이고 분리되는지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는 김보람, 안영준 안무가를 비롯하여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대표이자 수석무용수인 장경민, 단원 이혜상, 이선민, 조연희, 그리고 지난8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수인, 정규연 등 총 8명이 출연한다.
무대에는 제약과 금기를 상징하는 일상적인 도구들이 미니멀하고도 낯선 형태로 오른다. 여기에 연극 〈라빠르뜨망〉과 뮤지컬 〈아리랑〉 등에 참여한 류백희 조명디자이너가 현대적인 빛의 입체감으로 객석과 무대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일조한다.
한편, 앰비규어스는 현대무용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가고자 〈Don’t Do!!〉 포스터와 홍보 전단, 프로그램북 디자인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더 나아가 4컷 웹 만화도 제작했다. 영화 〈날,보러와요〉의 스페셜웹툰작가이자 11회 대한민국창작만화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몽타주〉 〈오피스텔〉의 조원표 작가가 가세했다. 현재 조 작가의 주간 4컷 만화는 9월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SNS계정에 포스팅돼 공연에 대한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프로그램북은 작품 내용을 담은 단편 만화책 형태로 제작 중에 있다.
허용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기획자는 “현대무용은 난해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친숙한 매체를 활용해 작품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며 “공연이 끝나면 곧 잊혀지는 틀에 박힌 프로그램북 형태를 벗어나 소장하고 싶은 기념품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앰비규어스의 신작 〈Don’t Do!!〉로 현대무용계에서 고집쟁이로 유명한 두 사람이 만났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파리국제무용콩쿠르’에서 2000년 컨템포러리 남자 솔로 1등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안영준 안무가와 김보람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이 이번 신작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Don’t Do!!〉는 안영준 안무가가 후배인 김보람에게 농담처럼 자주 하던 “~하지마”라는 표현에 착안해, 실제로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제약과 금기에 부딪히는지를 새삼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나아가 두 안무가는 남과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회로까지 생각을 확장시켰다. 안무가 김보람은 “단발령부터 산아제한정책, 복장 및 통금규제, 사교춤교습소 금지, 동물보호법 등 한 세기동안에도 이땅에서 수많은 금기와 제약들이 생기고 사라졌습니다. 2017년 우리는 얼마나 금기와 제약에서 자유로울까요? 여전히 보이고 보이지 않는 제약에 둘러싸여 사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요?”라고 묻는다.
신작 〈Don’t Do!!〉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안에서 자유롭기 위해 분투하는 인간의 본능을 주시한다. 이를 위해 한 인물(혹은 집단)이 다른 인물의 어떤 행위를 막는 상황을 비유적이고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일례로 무대 위에는 행하는 자와 막는 자,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제3자가 존재한다. 여기서 두 안무자는 제 3자가 어느 편에 서게 될 것이며, 개인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가 질문한다. 이 과정에서 안영준 안무가의 특기인 신체 간 접촉을 통한 움직임은 더없이 적절하다. 2인무, 3인무, 군무로 나타나는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킨 신체들의 집단적 움직임 안에서 무리와 섞이지 않는 개인의 대립과 갈등, 고유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섣부른 판단을 뒤집는 반전이 주는 재미도 기대할 만하다.
〈Don’t Do!!〉는 발레, 스트릿댄스, 막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김보람과 정통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안영준의 색깔이 따로 또 같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기존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리드미컬하며 위트있는 춤에, 신체 간 접촉을 통한 움직임에 강점을 가진 안영준의 새로운 춤이 더해져 한층 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안영준 안무가는 “둘의 안무 스타일은 극과 극”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해석하기에 김보람 안무가는 움직임의 주요 소스로 음악을 사용하고 안무가 매우 정교한 측면이 있다. 반면 자신은 음악을 먼저 활용하기보다 신체의 꾸밈없는 움직임에 초점을 두고 있어 템포나 흐름의 측면에서 조금 투박한 편이다. 그는 “나와 다른 방식의 작업을 보며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싶다”며 “두 사람의 색깔이 어떻게 섞이고 분리되는지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는 김보람, 안영준 안무가를 비롯하여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대표이자 수석무용수인 장경민, 단원 이혜상, 이선민, 조연희, 그리고 지난8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수인, 정규연 등 총 8명이 출연한다.
무대에는 제약과 금기를 상징하는 일상적인 도구들이 미니멀하고도 낯선 형태로 오른다. 여기에 연극 〈라빠르뜨망〉과 뮤지컬 〈아리랑〉 등에 참여한 류백희 조명디자이너가 현대적인 빛의 입체감으로 객석과 무대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일조한다.
한편, 앰비규어스는 현대무용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가고자 〈Don’t Do!!〉 포스터와 홍보 전단, 프로그램북 디자인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더 나아가 4컷 웹 만화도 제작했다. 영화 〈날,보러와요〉의 스페셜웹툰작가이자 11회 대한민국창작만화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몽타주〉 〈오피스텔〉의 조원표 작가가 가세했다. 현재 조 작가의 주간 4컷 만화는 9월 14일부터 매주 목요일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SNS계정에 포스팅돼 공연에 대한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프로그램북은 작품 내용을 담은 단편 만화책 형태로 제작 중에 있다.
허용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기획자는 “현대무용은 난해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친숙한 매체를 활용해 작품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며 “공연이 끝나면 곧 잊혀지는 틀에 박힌 프로그램북 형태를 벗어나 소장하고 싶은 기념품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Don’t Do!!〉
http://www.ansanart.com/design/performance0101_view.asp?left=1&no=2011
2017. 11. 3-4. /금 8시, 토 5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주최: (재)안산문화재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가격: R 3만원, S 2만원
시간: 약 70분 *인터미션 없음
등급: 8세이상 관람가
2017.11.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