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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백조의 호수〉
2017.10.1
마린스키 발레단(Primorsky Stage)이 11월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

마린스키는 120여 년 전 〈백조의 호수〉를 초연한 역사적인 발레단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 소속의 고전 발레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발레단이다. 마린스키 극장은 블라디보스톡에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 회담(APEC)의 일환으로 분관을 지어 마린스키 4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린스키 4 극장에 속한 마린스키 발레단(Primorsky Stage)은 극장 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울리야나 로파키나, 옥사나 스코릭,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예프게니 이반체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과 정기적으로 공연을 해 나가며 마린스키 극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올리는 마린스키발레단의 버전은,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다.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 중 가장 사랑 받는 작품의 하나로 발레 교과서와 같은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총 3막 4장 구성으로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최초의 레퍼토리로, 테크닉과 표현력이 두루 갖추어져 있지 않은 발레리나는 도전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발레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만으로도 널리 연주되는 발레 음악 또한 백미이다.

이번 내한에서는 2016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를 받은 김기민이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기민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10, 12일 두 차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김기민은 2011년 11월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라 바야데르〉, 〈해적〉, 〈돈키호테〉 등 수 차례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현지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점프력과 회전속도, 정확하고 파워풀한 동작이 김기민의 강점이다.

김기민은 한 인터뷰에서 “〈백조의 호수〉는 순수한 보석 같은 작품이며, 아름답고 슬프면서도 숭고한 사랑이야기가 있는 한편,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감정들이(사랑, 증오, 질투, 슬픔 헌신) 녹아든 작품”이라면서, “질서정연한 군무들, 그리고 그 안에서 각각의 무용수들이 어떻게 백조를 표현하는지 눈여겨본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이번 내한에서는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군무진(코르 드 발레)과 마린스키 발레단(Primorsky Stage)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4일간 무대는 2쌍의 '백조-왕자'가 번갈아가며 오를 예정이다. 11월 9, 11일 무대에는 마린스키(Primorsky Stage) 의 간판스타 이리나 사포즈니코바와 세르게이 우마넥이 오른다. 이리나 사포즈니코바는 아름다운 곡선 표현과 유연한 몸짓으로 현재,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세르게이 우마넥은 바가노바 아카데미를 거쳐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활동했으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각광받는 무용수이다. 여러 작품을 함께 해온 이리나 사포즈니코바와 세르게이 우마넥은 어느 무대에서나 환상의 호흡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매료시킨다.

11월 10, 12일 무대는 김기민과 함께 마린스키에서 최고 기량을 뽐내는 빅토리아 테레시키나가 오른다. 빅토리아 테레시키나는 바가노바 아카데미를 거쳐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기본기가 탄탄한 무용수이다. 더 텔레그라프지는 “압도적으로 화려한 아름다움, 손가락 끝을 통해 뻗어나가는 빛나는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졌다. 그녀가 고난도의 푸에떼를 돌 때에는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휘자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Primorsky Stage)의 수석 연주자,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이번 내한공연에 함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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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발레단(Primorsky Stage) 내한공연 〈백조의 호수〉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0305  
2017.11.9(목)-11.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휘: 안톤 토르비예프 l Anton Torbeev
주최/주관: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티켓: R석 28만원, S석 23만원, A석 16만원, B석 10만원, C석 5만원
관람등급: 초등학생이상 *미취학 아동은 공연입장 불가
관람시간: 160 분
문의: 02-598-9416
 

201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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