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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3 〈맨 투 맨〉
2017.9.1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은 〈쓰리 볼레로〉 〈권령은과 정세영〉에 이어, 세 번째 픽업스테이지 〈맨 투 맨 Man To Man〉을 오는 10월 13-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픽업스테이지는 국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타일의 안무가를 초청한다.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 권령은, 정세영에 이어 세 번째 픽업스테이지 〈맨 투 맨〉에서는 국내외 현대무용계를 넘나드는 박순호와 미국의 떠오르는 안무가 조슈아 퓨(Joshua L. Peugh)의 신작을 한 무대에 올린다.
전통적 소재들의 의미를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해 온 박순호의 신작 〈경인 京人〉과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참신한 작품을 선보여 온 조슈아 퓨의 신작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를 더블빌(double bill)로 소개한다. 남자 대 남자, 안무가 대 안무가로서 서로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관전 포인트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픽업 스테이지 〈맨 투 맨〉 초연에 앞서, 오는 9월 25일(월) 19:30 국립현대무용스튜디오에서 박순호 안무가와의 만남을 가진다. 오픈-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박순호 안무가의 기존 작품과 신작 〈경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무용수들의 시연으로 작품의 일부분을 미리 공개할 예정이다.
박순호 〈경인(京人)〉
박순호의 신작 〈경인(京人)〉은 서울 경(京), 사람 인(人), 즉 서울 사람을 의미한다. 그는 서울 사람에 대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상을 관찰해보면 이중적인 요소가 만연하다. 개별적이면서 집단적이기도 하고, 우발적이다가도 계획적인 특성을 보이곤 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욕망이 있으며, 이것이 인간 삶을 형성한다. 욕망은 인간의 의식과 삶의 밑바탕에 깔린 존재의 근원적 요소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물질적 욕망과 정서적 결핍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서울사람을 고찰하고 이를 춤으로 표현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픽업스테이지는 국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타일의 안무가를 초청한다.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 권령은, 정세영에 이어 세 번째 픽업스테이지 〈맨 투 맨〉에서는 국내외 현대무용계를 넘나드는 박순호와 미국의 떠오르는 안무가 조슈아 퓨(Joshua L. Peugh)의 신작을 한 무대에 올린다.
전통적 소재들의 의미를 현대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해 온 박순호의 신작 〈경인 京人〉과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참신한 작품을 선보여 온 조슈아 퓨의 신작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를 더블빌(double bill)로 소개한다. 남자 대 남자, 안무가 대 안무가로서 서로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관전 포인트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픽업 스테이지 〈맨 투 맨〉 초연에 앞서, 오는 9월 25일(월) 19:30 국립현대무용스튜디오에서 박순호 안무가와의 만남을 가진다. 오픈-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박순호 안무가의 기존 작품과 신작 〈경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무용수들의 시연으로 작품의 일부분을 미리 공개할 예정이다.
박순호 〈경인(京人)〉
박순호의 신작 〈경인(京人)〉은 서울 경(京), 사람 인(人), 즉 서울 사람을 의미한다. 그는 서울 사람에 대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상을 관찰해보면 이중적인 요소가 만연하다. 개별적이면서 집단적이기도 하고, 우발적이다가도 계획적인 특성을 보이곤 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욕망이 있으며, 이것이 인간 삶을 형성한다. 욕망은 인간의 의식과 삶의 밑바탕에 깔린 존재의 근원적 요소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물질적 욕망과 정서적 결핍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서울사람을 고찰하고 이를 춤으로 표현한다.
박순호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오색영인목맹(五色令人目盲) 오만가지 색깔이 눈을 멀게 한다’는 글귀를 인용하면서 〈경인〉은 무엇인가를 원할수록(욕망) 오히려 채워지지 않고 텅 비어버리고 마는(결핍) 우리 시대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아가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예술가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마음이 다치게 된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있듯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작품에서는 밸런스(balance)와 오프-밸런스(off-balance)의 교차 장면 구성에서 마치 현대 사회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 잡는 사람들을 저울 위를 오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균형과 조화의 ‘밸런스’ 그러나 불안정하게 끊임없이 흔들리는 저울 눈금의 ‘오프-밸런스’가 동시에 포착된다. 마치 현대 사회에 적응해 가는 서울 사람들의 내면은 위태하고 불안한 모습을 ‘부조화’와 ‘모순’으로 교차하며 그려낸다.
박순호 안무가의 기존 작품들은 유도, 활(궁) 등의 특정 스포츠나 판소리 등의 전통예술 장르와 형식적, 주제적 접합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신작 〈경인〉에서는 ‘서울’이라는 상징적 공간과 그 공간 안의 ‘서울사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접근한다.
조슈아 퓨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
조슈아 퓨는 어렸을 때 부기맨(bogeyman: 어린아이를 데리고 간다는 상상 속의 두려운 존재)의 많은 버전들 중 〈빨간모자〉 이야기 속 커다란 나쁜 늑대가 아주 무서웠다고 한다. 단지 그의 이름만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히스테리를 보일 정도였다.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상상 속 악마에 대한 두려움은 그의 일상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그의 신작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는 말썽 부리는 아이들을 겁주어 착한 행동을 강요하는 전 세계 여러 버전의 부기맨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하인리히 호프만(Heinrich Hoffmann), 이솝(Aesop), 그림 형제,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등 여러 동화 작가들의 무서운 이야기들을 읽었으며,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아이들을 무섭게 하는 경고성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작품에서는 밸런스(balance)와 오프-밸런스(off-balance)의 교차 장면 구성에서 마치 현대 사회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 잡는 사람들을 저울 위를 오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균형과 조화의 ‘밸런스’ 그러나 불안정하게 끊임없이 흔들리는 저울 눈금의 ‘오프-밸런스’가 동시에 포착된다. 마치 현대 사회에 적응해 가는 서울 사람들의 내면은 위태하고 불안한 모습을 ‘부조화’와 ‘모순’으로 교차하며 그려낸다.
박순호 안무가의 기존 작품들은 유도, 활(궁) 등의 특정 스포츠나 판소리 등의 전통예술 장르와 형식적, 주제적 접합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신작 〈경인〉에서는 ‘서울’이라는 상징적 공간과 그 공간 안의 ‘서울사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접근한다.
조슈아 퓨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
조슈아 퓨는 어렸을 때 부기맨(bogeyman: 어린아이를 데리고 간다는 상상 속의 두려운 존재)의 많은 버전들 중 〈빨간모자〉 이야기 속 커다란 나쁜 늑대가 아주 무서웠다고 한다. 단지 그의 이름만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히스테리를 보일 정도였다.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상상 속 악마에 대한 두려움은 그의 일상 속에 여전히 남아있다. 그의 신작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는 말썽 부리는 아이들을 겁주어 착한 행동을 강요하는 전 세계 여러 버전의 부기맨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하인리히 호프만(Heinrich Hoffmann), 이솝(Aesop), 그림 형제,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등 여러 동화 작가들의 무서운 이야기들을 읽었으며,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아이들을 무섭게 하는 경고성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슈아 퓨는 특히 하인리히 호프만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 Struwwel Peter〉의 캐릭터인 재단사에 매력을 느낀다. 그 책은 엄지손가락을 계속 빨아대는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가 어머니의 경고를 듣지 않자, 재단사가 나타나 커다란 가위로 아이의 엄지손가락을 잘라버린다. 어렸을 때 엄마 말 안 듣고 울고 떼쓰는 아이는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귀신보다도 무서운 존재가 바로 망태 할아버지다. 이러한 망태 할아버지 또한 이번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그는 리서치 하는 과정에서 망태 할아버지 캐릭터가 한국 뿐 아니라 독일, 레바논 등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었다. 이러한 부기맨 캐릭터는 한국의 민속 신화를 포함한 세계 곳곳의 무서운 이야기에 등장한다. 그들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다. 지역마다 신화적 캐릭터는 다른 형태를 띠지만, 전 세계의 사람들은 말 안 듣는 아이들을 무섭게 하는 데 이 이야기를 사용한다.
조슈아 퓨의 신작 〈빅 배드 울프〉는 장난스럽고 연극적이다. 〈빨간모자〉에 나오는 커다란 나쁜 늑대를 제목으로 삼았으며, 어린이의 선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마다 존재하는 공포적 캐릭터들을 흥미진진한 보드빌(vaudeville: 노래와 춤과 촌극 등을 섞은 극형식)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민속 신화들을 함께 비틀어 사람들로 하여금 착한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는 방법으로 공포의 사용에 대한 사색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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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퓨의 신작 〈빅 배드 울프〉는 장난스럽고 연극적이다. 〈빨간모자〉에 나오는 커다란 나쁜 늑대를 제목으로 삼았으며, 어린이의 선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마다 존재하는 공포적 캐릭터들을 흥미진진한 보드빌(vaudeville: 노래와 춤과 촌극 등을 섞은 극형식)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민속 신화들을 함께 비틀어 사람들로 하여금 착한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는 방법으로 공포의 사용에 대한 사색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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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3 〈맨 투 맨〉
www.kncdc.kr
2017.10.13.(금)~15(일) 평일 20시/주말 15시 (총3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소요시간: 70분 (인터미션 포함)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관 람 료: R석 3만원 / S석 2만원
제작/주최: 국립현대무용단 02-3472-1420 www.kncdc.kr
예 매 처: 예술의전당SAC티켓 02-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박순호 〈경인(京人)〉
안무 | 박순호
드라마투르그 | 손옥주
출연 | 정철인, 정재우, 류지수
의상디자인 | 최인숙
조명디자인 | 이성헌
무대디자인 | 손지희
소품디자인 | 이미선
조슈아 퓨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
안무 | 조슈아 퓨(Joshua L. Peugh)
출연 | 조슈아 퓨(Joshua L. Peugh), 레나 오렌(Lena Oren), 해티 해가드(Hattie Haggard), 니콜라스 헤펠핑거(Nicholas Heffelfinger), 올랜도 아가윈(Orlando Agawin)
작곡가 | 브랜든 칼슨(Brandon Carson)
조명디자인 | 로라 플라워즈(Roma Flowers)
의상디자인 | 수잔 오스틴(Susan Austin)
2017.9.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