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대전시립무용단이 제62회 정기공연 〈덕혜(德惠)_나를 모른다 하오...〉를 4월 27-28일 양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강제로 주권을 강탈하고 통치권을 양여한 일제강점기. 〈덕혜(德惠)_나를 모른다 하오...〉는 범람하듯 밀려왔던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망국의 옹주(翁主)로 태어나 눈물과 회한으로 생을 마감했던 ‘덕혜옹주’를 그린 작품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작품 〈덕혜〉는 무용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덕혜옹주의 일생을 극화 시키지 않고 이미지로 그려낸다. 프롤로그 솔로에서 회상 장면으로 연결되는 1장은 덕혜의 행복했던 궁 안에서의 유년시절로 시작한다. 행복했던 덕혜의 유년시절과 아버지인 고종의 갑작스런 죽음, 이 따뜻함과 암울함의 상반된 두 이미지를 무대 위에서 전환되는 의상과 조명, 영상으로 충돌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그린다.
2장은 볼모로 일본에 끌려간 덕혜의 시점을 담는다. 볼모로 낯선 타국으로 끌려가는 ‘덕혜’를 안타까워하는 백성군무를 접목시켜 비장하고 처연하게 구성한 장면이다.
3장은 덕혜옹주의 피폐해져 가는 삶을 온전하게 묘사한다. 2장에서 연결되는 무대는 일본이라는 낯설고 생소한 곳을 무대 세트로 이미지를 전달하고, 이어지는 결혼과 딸의 출산, 그리고 딸의 죽음까지 주인공의 감정을 통해 세밀하게 표현한다.
4장은 해방과 먼 타지에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덕혜의 상반된 이미지를, 5장은 일본으로 떠난 지 37년, 나라가 해방된 지 17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덕혜옹주의 심정과 감동을 대전시립무용단의 몸짓으로 담아낸다.
김효분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슬픈 역사 속에서 처절한 삶을 살아야했던 덕혜옹주의 삶을 통해 117년 전의 국치(國恥)를 다시 들여다보고 상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작품에 담았다”면서 이번 정기공연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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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제62회 정기공연 〈덕혜(德惠)_나를 모른다 하오...〉
2017년 4월 27일(목) ~ 28일(금) 19:3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김효분
출연 대전시립무용단
공연주최 대전광역시, 대전MBC
공연시간 약 80분 [인터미션 없음]
티켓정보 R석 20,000원 S석 10,000원 A석 5,000원
관람등급 8세 이상 입장 가능
문의 042-270-83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