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발레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3월 22-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11월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정통 클래식 발레로 안무가 마르시아 하이데(Márcia Haydée)가 직접 내한하여 진두지휘하였으며, 총 5회 공연 중 4번의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성과를 이뤘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공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왕자, 모두에게 사랑 받는 공주를 괴롭히는 악랄한 마녀가 등장하는 동화 스토리에 아름다운 무대세트와 발레의 우아함이 배가된 의상이 이번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꾸민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정통 클래식답게 교과서 같은 클래식 발레의 형식과 테크닉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랑 파드되(Grand Pas de Deux, ‘큰 2인무’라는 뜻으로 남녀 무용수가 함께 느린 음악에 춤을 추는 ‘아다지오’, 남자 무용수의 기교를 볼 수 있는 ‘남자 독무’, 여자 무용수의 기교를 볼 수 있는 ‘여자 독무’, 신나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엔딩을 장식하는 ‘코다’, 네 단계로 구성된 형식)와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 ‘기분전환, 여흥’이라는 뜻으로 극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춤) 등 동작과 구성 하나하나가 고전 발레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보여준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잠자는 숲속의 미녀〉(1980), 〈호두까기인형〉(1892), 〈백조의 호수〉(1895)) 중 가장 처음 만들어진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익숙한 스토리 라인과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움의 향연으로 누구나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한편, 마르시아 하이데(Marcia Haydeé)는 1961년, 존 크랑코의 초청으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하고 수석 발레리나로 승진한 후 크랑코의 뮤즈가 되어 〈로미오와 줄리엣〉(1962), 〈오네긴〉 (1965), 〈말괄량이 길들이기〉(1969)에 여주인공으로 올랐다. 크랑코 외 여러 안무가들도 그녀의 예술성에 영감을 받아 다수의 걸작을 창작하였다.
하이데는 1976-96년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감독직을 역임하여 해외 유명 안무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발레단을 성장시켰다. 〈코펠리우스〉, 〈마법사〉, 〈불새〉, 〈지젤〉, 〈애녹〉, 〈행성〉, 〈백조의 호수〉, 〈카르멘〉, 〈신데렐라〉 등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재창작했으며 그 가운데 하이데 버젼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1987년 초연되었다. 그는 지난해 국립발레단 초연을 앞두고 79세(1937년생)의 나이로 한국을 찾아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2017.03.22(수) - 2017.03.26(일)
평일(수~금) 7시30분 / 토요일 2시, 7시 / 일요일 2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주최 (재)국립발레단
가격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3만원 / B석 2만원 / C석 5천원
관람연령 미취학 아동은 공연입장이 불가
관람시간 170 분
문의 02)587-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