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광화문캠핑촌, 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가 주최하는 광장극장 블랙텐트 시즌 2프로그램이 2월 6일부터 3월 3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지난 1월 7일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에 기습점거 퍼포먼스로 설치되었다. 이 임시 공공극장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라 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블랙리스트와 검열을 자행한 현 정부에 항의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파도치는 광화문에서 연극의 공공성, 예술의 공공성, 극장의 공공성을 다시 배우고자 세워졌다.
지난 1월 16일 극단 고래 〈빨간시〉를 시작으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그와 그녀의 옷장〉공연, 〈어루만지는 몸〉, 〈잠수사 이야기〉등 마임 릴레이공연, 드림플레이 테제21 〈검열언어의 정치학 : 두 개의 국민〉 그리고 〈얼쑤! 탄핵하세〉 등의 음악공연과 영화상영이 광장극장 블랙텐트에서 펼쳐졌다. 한겨울 추위와 도심의 소음이 파고드는 천막극장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
이러한 시민들의 격려에 힘입어 마련된 시즌 2에서는 연희단거리패, 무브먼트 당당, 극단 돌파구 등의 공연 이외에도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춤 프로그램 〈몸, 외치다!〉를 편성하여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과 배제, 심각한 공공성 훼손의 상황 속에서 빼앗긴 권리, 사라진 목소리를 찾는 몸짓을 펼친다.
〈몸, 외치다!〉의 첫날인 27일에는 14feet의 〈묵음 默吟〉, 연아트컴퍼니의 〈개구리〉, 오후의 예술공방 〈슬픔 속으로〉가 공연되며 28일 〈정오의 1인〉에서는 매주 목요일 정오,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 중인 ‘국정파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무용인 1인 시위’ 참여 무용가들의 콜라보 무대가 열린다. 3월 1일에는 두 댄스 씨어터와 최지연, Bogyeol Dance Life의 작품이, 2일에는 한국민족춤협회가 우리 겨레의 몸짓을 선보인다.
주최측은 "현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극장이 배제하고 추방한 세월호, 위안부 문제 등 억압받는 자, 약한 자들의 이야기, 광장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자칫 우리가 놓칠지도 모르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대립과 갈등마저도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력이라는 믿음으로 광화문광장 한 복판에선 광장극장 블랙텐트를 운영하겠다. 박근혜대통령 퇴진까지 공연은 계속된다"고 전했다.
한편,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후원과 기부로 운영되는 임시 공공극장으로서 극장의 취지에 따라 티켓 판매 및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티켓은 공연 당일 극장 입구에서 1시간 전부터 배부되며 1인 최대 2매까지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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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극장 블랙텐트 시즌 2 〈몸ㆍ외치다!〉
2017년 2월 27일(월) ~ 3월 2일(목) 오후 8시
광화문 광장극장 블랙텐트
주최 : 광화문캠핑촌, 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주관 : 광장극장블랙텐트운영위원회
후원 : 나무닭움직임연구소, 유니콘사운드, MAP STAFF COMPANY, 제작소 수, 엠제이플래닛, 검열에 저항하는 연극인들과 시민들
관람: 무료
티켓: 1인 최대 2매 수령 가능
후원 및 기부 계좌: 우리은행 1002-256-380791 (예금주: 이해성)
문의 : 페이스북 광장극장블랙텐트 페이지 www.facebook.com/theaterblack
이메일 blacktent2017@gmail.com
〈몸ㆍ외치다!〉 프로그램
2월 27일(월) 오후 8시
〈묵음 默吟〉 그룹 14feet (20분)
공동안무 및 출연: 이소영, 허윤경, 김지영
묵음 默吟 : 소리없이 시를 읊음. 물속에서(under-stand)에서의 소리
묵음은 점점 좁혀 드는 삶의 조건 속에서 새로운 삶의 대지를 찾아가는 의지에 대한 詩이다.
〈개구리〉 연아트컴퍼니 (17분)
안무 : 김혜연 / 출연 : 김혜연, 김정은, 신희무 / 라이브 연주 : 표한진, 주영호, 이용민(핸드소닉, 루프스테이션)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 속에서 꿈과 열정이 무시되고 좌절당하며 N포세대로 불리는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모순된 구조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의 기준이 자신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슬픔 속으로〉 오후의 예술공방 (25분)
안무: 천 샘 / 출연: 천 샘, 김하람 / 연주: 김슬지(아쟁)
예술과 사회의 접점을 고민해온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 '감성스터디 살롱: 오후의 예술공방'이 2015년에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공연 ‘팽목의 자장가’에서 초연한 작품.
2월 28일(화) 오후 8시
〈정오의 1인〉
안무 및 출연: 장은정X김혜숙, 김윤규X서진욱, 윤성은, 홍은주, 박소정, 송주원, 프로젝트 락교(원을미, 박윤채영) 외
자유 즉흥: 조민수 (타악), 지나가던 조씨 (전자 음악),황정인 (플루트)
매주 목요일 정오,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 중인 ‘국정파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무용인 1인 시위’ 참여 무용가들의 콜라보 무대.
3월 1일(수) 오후 8시
〈Puzzle 퍼즐〉 두 댄스 씨어터 (20분)
공동안무/출연: 김지혜, 조형준, 용혜련, 공영선, 곽고은, 이윤정, 정영두
작품 〈퍼즐〉은 개별적인 형태로 존재하지만 서로 만나서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만드는 퍼즐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된 작품으로 블랙텐트 무대를 위해 새로이 제작된 신작이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최지연 (10분)
안무 및 출연: 최지연
탈북 시인 장진성의 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낸 작품으로 2011년 9월 창무회 35주년 정기공연에서 초연되었다.
〈물의 꿈: 빛을 향하여〉 Bogyeol Dance Life (45분)
(물의 꿈 25분+커뮤니티 댄스 달의 아들 10분+관객참여 평화의 써클춤 10분(광장))
안무: 최보결 / 출연: 최보결, 박성희, 전귀정, 한선주, 윤효정, 한혜주, 권정은, 정해경, 전지혜, 정희영, 도시의노마드댄스(김선주, 김미경, 조명진, 백미정, 재마스님, 이정옥, 김남영, 진영미, 이기범, 김현주)
물의 상상력, 물의 순환, 자유로움, 거침없음, 고요함, 두려움 없는, 걸림 없는... 이런 물의 속성을 통해 살아있는 것의 생명력을 표현한 2010년 작품을 지금의 현실, 세월호와 이 어처구니없는 야만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 재구성하였다.
3월 2일(목) 오후 8시
한국민족춤협회 (90분 예정)
서정숙 〈승무(조갑녀류)〉, 전종출 〈망나니칼춤〉, 정주미 〈엇중몰이신칼대신무〉, 형남수 〈우포따오기춤〉, 장순향 〈살풀이춤〉, 남기성 〈허튼 덧배기춤〉, 이삼헌.서정숙.김경수 〈백년의 바람춤〉 (소리-이덕인), 우리소리연구회 솟대 〈벽사진경 사자놀이〉 (사자춤-정병인, 노병유/악사-김진형, 서정훈, 이호용, 이하나), 탈춤모임 목탈 〈영남 말뚝이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