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이 신임 예술감독에 안성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안성수 신임 예술감독은 지난 12월 6일 오전 11시, 종로구 북촌로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립현대무용단의 운영방향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 안성수 예술감독은 국립현대무용단의 설립목적인 “현대무용의 발전을 견인하고 국민들의 현대무용 작품 향유기회를 확대하며, 국제교류를 통한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한다”는 설립목적을 밝히는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을 운영함에 있어 중점사업 세 가지를 이야기 했다.
먼저 12월 19-24일까지 무용수 1차 오디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무용수 오디션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를 대상(휴학생 포함)으로 하며 장르에 구분 없이 본인의 몸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또한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함께 해 볼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번 오디션은 일반 오디션의 형식에서 벋어나 클래스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발레클래스로, 13시부터 15시까지 컨템포러리 움직임 클래스(현 시대에 사용하는 모든 움직임)으로 진행된다. 19-24일 진행하는 클래스 중 하루, 혹은 여러 번 참여할 수 있으며 1차 오디션 합격자 발표는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1차에 합격한 무용수는 1월 두 번째 주에 2차 워크샵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안 예술감독은 “재야의 숨은 고수를 찾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이번 무용수 오디션에 관한 포부를 밝혔다.
안 예술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에서하는 첫 번째 작품은 2016년 6월 15일 파리 샤요국립극장 모리스 베자르홀에서 초연된 〈혼합(Immixture)〉이다. 2013년 샤요국립극장 프로그래머 Jarmo Penttila 에게 신작을 의뢰받은 후 2014년 시댄스에서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9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혼합(Immixture)〉은 작품명에서 보여주듯 제각각 다른 장단과 강약을 지닌 동서양의 음악 위에 섬세하고 연속적인 전통춤과 현대적 움직임을 얹어 ‘눈으로 보는 음악’을 만들어 냈다. 동양적인 움직임은 〈춘앵무〉 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왔으며, 초반 4분 동안은 〈춘앵무〉 를 관객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이후 움직임을 해체하고 서양무용의 움직임을 더하여 새롭게 만들어 냈다.
나아가 안 예술감독은 1년에 한 작품씩 꾸준히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7년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르는 첫 번째 신작은 국악라이브 연주가 함께하는 리드미컬한 작품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자세히 보기 :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 http://kncdc.kr/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