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전문무용수들의 복지증진과 창착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설립된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2016 기관운영보고서를 발간하였다.
‘2013 전문무용수실태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55.2%가 부상 경험이 있으며 그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또한 45%가 30~40대에는 무용을 그만둘 수밖에 없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별다른 진로나 취업 준비를 하고 있지 않았다. 센터는 이러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무용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 무용계를 이끌고 있는 전문무용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환경에 매진하고 은퇴 후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상해 수술비와 치료비 지원, 직업전환 지원, 무용단과 무용수를 이어주는 합동오디션 댄서스잡마켓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2016 기관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올해 지원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한 점을 두드러진 성과로 밝혔다.
첫째, 그동안 부상을 당한 무용수들이 부상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에 집중했다면 2016년도에는 전문무용수들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집중하였다.
‘현장에서의 무용수 손상 예방’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영국 로열발레단’과 ‘ONE DANCE UK’의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무용수들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였고 ‘부상예방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무용수들이 스스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둘째, 무용수들이 은퇴 이후 다양한 직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다각화하였다. 무용수로서 쌓아 온 역량을 연계할 수 있는 예술행정인력이나 무대기술인력으로 직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행정인력양성아카데미와 무대기술인력양성아카데미를 개설하였다. 특히, 행정인력양상아카데미의 경우 이 과정을 수료한 무용수와 행정인력을 필요로 하는 무용단을 매칭하여 무용수들에게 직접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창업을 희망하는 무용수를 위해 창업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창업에 필요한 기초적인 법률 지식과 창업 노하우를 제공하였다.
셋째, 지원 규모를 확대하여 예년 보다 많은 무용수들이 지원을 받았다. 합동오디션 댄서스잡마켓의 경우 올해 430명(102개 무용단)의 무용수들에게 공연출연료를 지원하여 작년(240명/82개 무용단)에 비해 79% 증가하였다. 또한 상해수술비 및 치료비지원사업과 직업전환사업은 10월 초에 이미 지원 예산이 소진될 정도로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지원사업에 대한 무용수들에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졌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2016년도 성과를 이어받아 2017년에는 무용을 활용한 창업과 창직에 집중하고 기업과 연계하여 무용수들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계획이다. 또한 파킨슨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용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무용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