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전국 최대 규모의 무용 경연대회인 제25회 전국무용제가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엑스포시민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2006년 이후 12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치열한 예선을 거친 15개 시·도 대표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지역 무용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세종시는 경연에서 제외되지만 서울지역 단체는 비경연 부문에 참여한다.
무용제는 공식적인 경연대회 외에도 공연 등 4개 분야에서 3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무용인과 일반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주최 측은 특히 행사를 금, 토, 일 3일간 집중적으로 운영해 효율성을 강화했고 방문객의 동선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공연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경연 무대와 야외 2개 무대까지 3곳으로 나눠 행사장을 운영한다.
경연은 23일부터 30일까지 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진행되며 지역 예선을 거쳐 참가한 15개 팀이 매일 두 팀씩 무대에 오른다. 대전 지역 참가팀은 개막식이 진행되는 22일에 먼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개막식 당일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무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지난해 전국무용제 대상팀인 대전 지역 무용단 포텐아트컴퍼니(Poten Art Company)의 ‘혜원지곡, 화원에 피운 꽃’이 관객과 만난다.
23일부터 25일까지 다양한 기획ㆍ문화공연도 펼쳐진다. 엑스포시민광장 공연특설무대에서는 한국 춤의 명인이 춤을 선보이는 ‘명인명무전’과 젊은 무용가의 기량을 만나는 ‘춤, 젊은작가전’, 아마추어 무용공연 ‘나도 춤꾼’ 등의 기획공연이 준비돼 있다. 부대행사특설무대에서는 동화와 춤이 만나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융합형 공연, 춤추는 동화’와 음악, 마임, 마술 등 다양한 복합문화예술공연도 준비된다.
무용과 관련된 여러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엑스포시민광장 체험구역과 부대행사 특설무대에서는 궁중의상과 발레복 등 무용의상을 입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분장체험, 한국 무용ㆍ발레 아트체험 등이 제공된다. 발레와 한국무용 전문 무용가가 춤을 가르쳐주는 댄스아카데미도 진행한다.
이번 무용제의 개ㆍ폐막식 연출을 맡은 김평호 예술감독은 “러시아 초청 팀과 대전 지역 시인, 무용수, 대전 8경 등 대전의 정체성이 녹아든 개막공연을 해보려고 한다”며 “춤이라는 아름다운 메소드를 대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