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LG아트센터는 창조적인 아티스트를 위한 새로운 경연대회 ‘댄스 엘라지(DANSE ELARGIE)’를 6월 11일, 12일 양일간 개최한다.
‘댄스 엘라지’는 나이나 국적, 학력 및 분야에 상관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참여해 창의력을 겨룰 수 있는 열린 개념의 무용 경연 대회다. 프랑스 파리의 명성 높은 공연장인 테아트르 드 라 빌(Theatre de la Ville)과 프랑스 렌의 국립무용센터인 뮤제 드 라 당스(Musee de la Danse) 그리고 에르메스(Hermes) 재단의 협업으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LG아트센터가 테아트르 드 라 빌과 함께 또 하나의 경연장으로 선정됐다.
‘2016 댄스 엘라지’를 위해 지난 2월 경연을 주최하는 각 공연장의 대표자들이 모여 세계 각국에서 지원한 약 500여개의 참가팀을 대상으로 사전에 제출한 자료를 검토하며 예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34개팀이 예선을 통과 했으며, 이 중 17개 팀이 LG아트센터 무대에서 본선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댄스 엘라지’가 파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LG아트센터가 경연장으로 선정되면서 예년에 비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에서는 총 77개팀이 예선에 지원했다. 김보람, 이선태, 임샛별, 윤나라, 허성임 등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실력 있는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포함된 17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댄스 엘라지’는 3명 이상, 10분 이내라는 간단한 규칙아래 무용, 연극, 시각 예술, 건축, 영화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예술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를 감안해 심사위원 또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로 구성되는데, 지금까지 안무가 마틸드 모니에,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영화감독 클레르 드니, 비주얼 아티스트 히만 청 등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예술가들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올해는 안무가 안은미, 미술작가 이불, 음악감독 장영규 등 특별히 한국인 심사위원 3명을 포함해 독일 출신의 안무가 파울라 로졸렌(Paula Rosolen)와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도로시 무냐네자(Dorothee Munyaneza), 포르투갈 출신의 영화감독 티아고 구에데스(Tiago Guedes), 대만 출신의 미디어아트 디렉터 야웬 푸(Ya-Wen Fu) 등 총 7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한국인 심사위원은 파리 경연에도 동일하게 심사에 참여한다.
각 경연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발된 3개 팀에게는 에르메스 재단의 후원으로 총 33,500유로에 달하는 상금이 지급된다. 또한, 본선에 참가한 모든 팀들을 대상으로 관객 심사위원들이 뽑은 관객상도 수여할 예정이다.
6월 11일, 12일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경연에는 한국인 참가자들뿐 아니라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대만, 모리셔스 등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다. LG아트센터 홈페이지(www.lgart.com)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출품작 필름 상영과 관객들을 위한 ‘행운권 추첨’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댄스 엘라지’는 프렐조카주, 마기 마랭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을 배출했던 댄스 컴피티션인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역할과 영광을 21세기형버전의 확장된 공연예술 경연대회로 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약 70개국, 1,500여개팀의 젊은 예술가들이 지원했으며, 단지 경쟁을 위한 경연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그들이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