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유니버설발레단의 2024년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2024년 시즌 첫 개막작은 〈코리아 이모션 情〉이다. 작년 6월,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미리내길〉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브누아 드 라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하며 K-발레의 위상을 드높인 바로 그 작품이다. 발레 한류를 꽃피운 〈심청〉, 〈발레 춘향〉에 이어 시그니처 레퍼토리로 비상하는 〈코리아 이모션 情〉은 ‘퓨전’과 ‘융합’의 세련된 조화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진 무대를 준비 중에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3막 침실 파드되, 김나은&콘스탄틴 노보셀로프 )ⓒUniversal Ballet |
꽃향기 가득한 5월에는 드라마발레의 거장, 케네스 맥밀란(Kenneth Macmillan)의 마스터피스 〈로미오와 줄리엣〉이 8년 만에 돌아온다.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니버설발레단이 2012년 한국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공연권을 획득해 선보여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인물들의 내면의 심리와 드라마가 강렬하게 펼쳐지며 원전의 문학적 깊이에 가장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Universal Ballet |
여름이 시작되는 싱그러운 6월에는 대한민국 발레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더 발레리나 The ballerina〉를 선보인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의 문예회관-예술단체 공동제작을 통해 전국 5개 도시(하남, 군포, 고양, 영덕, 진주)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평소 선망하는 무용수들의 무대 뒤 삶을 밀도있게 다루며 대사까지 첨가되어 발레 애호가뿐만 아니라 입문자들에게 적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 가을에는 고전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대작 〈라 바야데르 La Bayadère〉가 6년 만에 찾아온다. 인도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엄격한 신분제도 속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가 그려지는 작품이다. 1999년 국내 초연 이래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 15주년, 20주년, 25주년 등 기념비적 해에 선보이는 공연으로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 연출과 예술성을 더해 관객들에게 고품격 공연을 선사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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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무리는 연말 최고의 베스트셀러, 〈호두까기인형〉이 장식한다. 1892년 세계 초연 이후 131년이 지난 이 작품은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 발레단에서 다양한 버전들로 공연되며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작으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한다.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선율과 마리우스 프티파 – 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로 탄생한 〈호두까기인형〉은 어린이에게는 환상을,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