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LG아트센터 서울이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 12편으로 구성된 2024년 기획공연 CoMPAS 24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TIMES)’ 매튜 본의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함께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서울을 배경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연극 〈벚꽃동산〉,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 제임스 띠에리의 〈룸〉,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CoMPAS(Contemporary Music and Performing Arts Season)는 동시대 세계적 수준의 공연예술 작품들로 구성된 LG아트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2024년 라인업에는 매튜 본이나 필립 드쿠플레, 백건우처럼 LG아트센터와 인연이 깊은 아티스트들부터 제임스 띠에리, 사이먼 스톤, 조엘 폼므라 등 LG아트센터가 오랫동안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아티스트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
한편, 매튜 본은 5월 8일~19일 LG SIGNATURE 홀에서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이자 현대 무용 안무가 최초의 기사 작위 수훈자이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9년 초연한 매튜 본의 최신작으로, 더 가디언(The Guardian), 데일리 텔레그라프(The Daily Telegraph), 더 스테이지(The Stage) 등 영국의 주요 언론으로부터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으며 그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인정 받은 공연이다.
CoMPAS 24에는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아티스트 3명의 이름을 만날 수 있는데 먼저,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인 제임스 띠에리(James Thierrée)가 처음으로 내한한다. 데뷔작으로 몰리에르상 4개 부문을 수상하고 영화 〈쇼콜라〉로 2017년 세자르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천재이자 괴짜 아티스트다. 한국 관객에게 처음 선보일 작품은 최신작, 〈룸〉은 띠에리의 극작, 연출 뿐 아니라, 연기와 무용, 연주와 노래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4월 18일~21일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LG아트센터 관객이라면 기억할 반가운 이름,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일컬어지는 필립 드쿠플레(Philippe Decouflé)가 그의 대표작 〈샤잠!〉을 10월 25일~27일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한다. 서커스, 무용, 음악, 영상 효과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1998년 초연 이후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200번 넘게 공연된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이다. 공연장 안과 밖, 무대와 영상, 가상과 실제,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경계 없는 연출로 관객에게 유쾌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몰리에르상(Molière Award)을 아홉 번이나 수상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Académie française)로부터 연극 대상을 받은 프랑스의 연출가이자 극작가 조엘 폼므라(Joël Pommerat)도 CoMPAS 24를 통해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야기와 전설〉은 인공지능과의 공생이라는 현대 사회의 담론을 성장기 청소년들을 통해 그려낸 작품으로, 조엘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LG아트센터 이현정 센터장은 “CoMPAS 24는 동시대성과 영속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로 우리 관객들에게 라이브 공연만이 줄 수 있는 짜릿하고 생생한 감동과 매력, 그리고 세계 정상의 공연예술이 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