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늘휘무용단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이 3월 26-27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한국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사색적인 이미지를 무대 위에 구현한 늘휘무용단의 지난 20년간의 흔적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3월 26일은 <시간의 공간>이라는 타이틀로 그 동안의 수많은 늘휘무용단의 안무작 중 평단 및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인 <想‧想(2006)>, <하늘의 미소(2011) 中 달은 별을 낳고>, <미궁(2013) 中 수연>을 옴니버스 형태로 재구성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 <想‧想>은 뉴욕 Asia Society 초청공연, 파리 유네스코 초청공연 등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늘휘의 대표작으로서 황병기, 지애리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된다. 그간 20여년의 작업을 집대성한 이번 무대는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와 지애리의 실황 연주에 기품있는 김명숙의 한국적 춤사위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또한 자연과 인간의 이미지를 시각적 아름다움으로 담아낸 작품 <달은 별을 낳고>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극작가 이강백이 대본을 집필한 작품으로 2011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지원에 선정되어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었다.
　<수연>은 서양의 명곡인 샤콘느의 선율에 인연을 상징하는 장유한 움직임을 선보인 작품으로, 201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에 선정되어 CJ토월극장에서 초연되었다.

　3월 27일은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2016년 신작 <모래·그림>을 선보인다. 작품 <모래·그림>은 ‘한 개체 속에 온 우주가 들어있다’고 하는 동양적 사고에 그 근원을 담고 제작된 것으로, 작게는 늘휘무용단의 지난 행적을, 크게는 우주의 생멸을 담아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이 작품은 태초의 탄생을 의미하는 한 점이 선을 그리는 과정을 음양오행을 통해 풀어내고, 다시 이 선들이 모여 형상을 이루는 하늘·땅·사람의 삼재론을 통해 나타낸다. 태초의 탄생과 분화, 오행으로 생성된 이 세계는 삼재론의 의미를 빌어 만물로 발현되고, 이는 다시 만다라의 형상으로 궁극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동양적 세계관의 완성된 경지를 보여주는 만다라의 의미와 도식에서 착안된 작품으로, 모래로 만다라를 그리듯 무용수는 움직임으로 무대 위에 만다라를 그리며 형상화한다.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이, 쌓일 듯 흩어지는 흐름 속에 담긴 진리의 형상을 움직임으로 풀어낼 이번 작품은 한국적 호흡과 응축된 움직임에 동서양을 넘나드는 현악기의 선율이 가미된 미니멀하면서도 파격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순간의 예술인 빛과 움직임이 만나 환상의 시공간을 창출한다. 3월 26-27일 양일간 사용될 3D 입체영상과 섬세하게 직조된 조명이 춤의 연장선으로 무대에 펼쳐지며 시각적 극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또한 안무자 김명숙은 음양오행, 도교적 자연관, 만다라 등 동양적 세계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적 요소를 서양 명곡의 선율과 작곡가 김태근의 곡에 감각적으로 매치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파격적인 음악과 소재의 선택은 응축된 춤사위에서 나타나는 감각적인 절제와 맞물려 색다른 감각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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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늘휘무용단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2016년 3월 26일(토), 27일(일) 오후 5시
LG아트센터

주최 김명숙 늘휘무용단
후원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예매 및 문의 LG아트센터 02) 2005-0114 www.lgart.com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김명숙 늘휘무용단 02) 3277-2590 www.nulhuidance.co.kr  
관람료 R석 - 7만원 / S석 - 5만원 / A석 - 3만원

예술감독/안무 김명숙(이화여대 무용과 교수, 김명숙 늘휘무용단 예술감독)
음악감독/작곡 황병기(이화여대 명예교수)
작곡/편집 김태근(3․8 스튜디오 대표)
의상 김정희, 노현주, 김혜림
조명 이상봉
사진 이과용
기록 지화충(영상기록)
분장 이재형
무대감독 전홍기
지도 안시향, 배진일
출연 김명숙, 이한솔, 박경은, 배진일, 이은정, 정지혜, 김정래, 김민지, 채수정, 최시원, 이예은, 남선희, 민희정, 송아름, 조다솜, 정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