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Dance Webzine's Eye_ 서울문화재단 '닻' 시리즈 장원정 〈THE CELL〉
2016.2.1
충만했다.
컨셉트도, 아이디어도, 그리고 제작진들의 열정도.
건축과 무용은 통하는 데가 있다.
주어진 공간을 구획하고 재단하는 건축가는, 무대 공간을 활용하고 움직임을 채워 넣는 안무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안무가 장원정의 〈THE CELL〉은 공간의 변환이 핵심이다.
빛과 몸, 그리고 아크릴 박스가 주요 쏘스(source)이다.
크기가 다른 사각형의 아크릴 박스는 이동을 통해 공간을 확장하고,
무용수들의 몸과 만나면,
신체를 매개로 하는 무용예술의 본령을 음미케 한다.
오브제와 몸이 빛(영상과 조명)과 조우할 때,
다르게 감각된 공간이, 관객들의 의표를 찌른다.
아쉬움도 있었다.
안무가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동체,
움직임의 질이 더 업그레이드된다면
안무가가 의도한대로
인간의 몸을 더 새로운, 다른 시선들로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타 예술장르와의 결합을 통한 이번 실험으로 장원정은,
‘무용의 건축가’ 후보에 오를 만하다.
데뷔 10년 이내의 안무가를 선정, 공간 활용에 중점을 두는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사업 DOT(dance on/off theatre)의
가시적인 성과는 〈THE CELL〉에서 확인되었다. (장광열/춤비평가)
사진제공_서울무용센터
2016.2.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