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김영희춤연구소는 전통춤기획시리즈의 아홉 번째 기획으로 12월 13일 한국문화의전 KOUS에서 ‘소고小鼓 놀음 4 허튼’을 공연한다. ‘소고 놀음 1~3’시리즈까지 농악 소고춤, 교방 소고춤, 탈춤 소고춤과 경서도 소리에서 간단한 악기로 사용된 쓰임새까지 전통공연예술에서 연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소고춤 내지 소고놀음을 무대에 올렸다.
네 번째 소고 놀음의 부제는 ‘허튼’으로, 허튼은 공연예술에서 즉흥이며, 기존의 구성에 구애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고춤의 다양한 표현을 위해 선율 악기와 결합하거나, 전통의 장단들을 새롭게 편성하고, 또는 소고춤꾼에 캐릭터를 설정하는 시도를 했다. 또 기존의 판굿에서 소고춤을 특화하는 구성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전통공연예술의 여러 계열에서 소고춤 ․ 소고놀음이 활발하게 연행되고 있으며, 소고가 다양한 기법과 예술적 특징을 보여주었듯이, 이 기획에서 전통적인 기법을 배경으로 소고춤 ․ 소고놀음의 표현력을 확장하고자 한다. 소고(小鼓)는 참으로 가까이에 있는 악기이자 무구(舞具)이다.
이날 고창의 당골패와 마을 소고꾼들이 춘 소고춤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가야금산조의 세산조시 장단과 선율을 반주곡으로 하며, 고창농악 고깔소고춤을 바탕으로 재구성하고 안무한 작품 〈가야금산조와 소고 세산조시〉, 마당춤과 무대춤으로 추는 소고춤을 고깔소고춤의 기법을 바탕으로 구성한 〈소고 삼채三彩〉, 고창농악보존회원들이 소리 〈아리씨구나 ~ 풍장 소리〉, 삼베 치마저고리에 흰 고깔을 쓰고 오방진 장단을 변주하며 시작되는 〈풍장 소고〉, 길 위의 여러 풍경과 이야기들을 배경으로 추어지며, 오채질굿의 불규칙한 혼소박은 여러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질굿 소고〉, 판굿을 풍성하게 하며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고깔소고 놀음을 팔소고로 구성한 〈팔소고〉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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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춤연구소 ‘소고小鼓 놀음 4 허튼'
23년 12월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 한국문화의집 KOUS
연출 김영희
음악감독 이명훈
반주 문현주 박성준 권지혜 김선월 고안나 정진영
영상 천승요
사진 옥상훈
분장 강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