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류댄스컴퍼니가 충북 공연장 비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춘향을 사랑한 제임스 본드>와 <발칙한 호기심>을 각각 10월 21일과 22일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춘향을 사랑한 제임스본드>는 한국적 미인으로 여성의 절대 가치였던 정절의 상징으로 현재에도 우리 곁에 존재하는 여인 춘향과 그 어떤 여자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남자 제임스 본드의 시공을 초월한 영원불멸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춘향을 사랑한 제임스본드>는 이상적으로 꼽히는 여성, 남성의 인물 캐릭터를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춘향은 전통으로 포장된 유교적 남성 중심적 문화가 만들어낸 순응적 여성상에 박제된 가련한 여인으로, 제임스 본드는 돈과 힘을 숭배하는 자본주의 신봉자들이 만들어낸 영웅적 남성상이자 허상의 희생물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 작품에서는 시대가 요구하던 경직된 도덕과 윤리를 지키기 위해, 벗어 날 수 없는 신분의 사다리를 타고 오르기 위해 박제된 사랑에 만족 해야만 했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과 진정한 사랑을 열망하는 춘향이 존재한다. 또한 부유함과 외모, 강렬한 힘만을 사랑하는 영혼 없는 여자들로부터 도망쳐 영웅 놀이에 지친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줄 여자를 갈망하는 제임스 본드가 있다. 두 캐릭터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류댄스컴퍼니의 독창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22일 무대에 오르는 <발칙한 호기심>은 살아남기 위해 격렬한 생존게임을 치러야 하는 우리들의 고단한 삶을 그린다. 미래를 약속받기 위해서 나 아닌 누군가를 밀어내야 하는 잔인한 규칙이 존재하는 세상, 모순으로 가득찬 현실과 가혹한 운명에 맞서기 위해 ‘발칙한 호기심’을 동원한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발칙한 호기심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열망과 투지, 용기와 두려움 등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부조리한 사회를 냉철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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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댄스컴퍼니
<춘향을 사랑한 제임스 본드> 10월 21일(수) 19:00 음성문화예술회관
<발칙한 호기심> 10월 22일(목) 15:00 음성문화예술회관
공연예매 및 문의 음성문화예술회관 043-871-5949,5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