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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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콜커 무용단 〈Mix〉 10/23-24 LG아트센터
2015.10.1

 브라질의 데보라 콜커 무용단이 10월 23-24일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데보라 콜커(Deborah Colker)의 첫 내한은 그녀의 명성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번에 소개되는 〈Mix〉는 1996년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서 초연된 이후, 2001년 그녀에게 브라질인으로서는 최초로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그녀의 초기작 〈Volcão〉와 〈Velox〉를 합친 〈Mix〉에는 일상의 모든 것을 춤의 소재로 차용하여 엔터테인먼트로 승화시키는 그녀의 재능이 잘 드러나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독특한 무대미술과 서커스를 방불케하는 극한의 안무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1부에서는 패션쇼 런웨이의 우아함과 그 이면에 감춰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패러디한 <패션쇼(fashion show)>와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 스톤즈, 도나 썸머 등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세계의 러브 송이 흐르는 가운데 남녀의 사랑을 23개의 파드되로 선보이는 <열정(passion)>으로 꾸며진다.
 2부는 거대한 바람개비를 배경으로 몸의 회전을 탐험하는 <일상(Quotidian)>, 수직으로 세워진 6.6미터의 무대에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강렬하게 움직이는 <등반(Mountaineering)>을 선보인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무용의 경계’ 사이에서 몸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포착할 수 있다.



 콜커는 유년시절 10여 년 이상 피아노와 발레를 전공했으며 10대에는 배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안무 동작에 운동 에너지가 가득하고, 어마어마한 근육질 몸을 자랑하는 무용수들이 놀라운 스피드, 고난이도의 테크닉, 신체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짜릿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그녀는 배구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이 “나에게 에너지와 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육체 단련법을 알려주었다”고 말한다. 그녀가 무용수들을 극한으로 밀어부쳐 “스포츠와 예술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육체의 아름다움을 그리고자 하는 것”은 그녀의 이러한 경험과 관련이 있다.
 한편, 데보라 콜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단일 공연으로 14주 연속 매진기록에 20만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스타 안무가이다. 런던 바비칸 센터에 정기적으로 초청되는 안무가이자 전 세계 4백만 관객이 본 태양의 서커스 〈Ovo〉의 연출가이기도 하다. 최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올림픽 개막식의 안무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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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콜커 무용단 〈Mix〉
2015년 10월 23일(금)-24일(토) 금 오후 8시/토 오후 4시
LG아트센터

주최 LG아트센터
안무 데보라 콜커 (Deborah Colker)
출연 데보라 콜커 무용단 (Companhia de Danca Deborah Colker)
입장권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청년 할인 20%)
문의 LG아트센터 (02)2005-0114 www.lgart.com

2015.10.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