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발레단이 2015년 9월, 서로 다른 2개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로 마련된 〈KNB Movement Series 1〉와 발레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이다.
9월 4-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지는 〈KNB Movement Series 1〉은 지금까지는 무용수로만 활동을 했던 단원들이 안무가로서 관객들에게 자신을 새롭게 소개하는 공연으로 작품 구상부터 공연을 올리기까지 단원들이 안무가로 전체를 책임지는 국립발레단의 첫 번째 기획공연이다.
2014년 제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강수진 예술감독은 무용수라는 직업의 특성상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은 단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아 제 2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강수진 예술감독의 의도로 시작된 이번 〈KNB Movement Series 1〉은 안무에 관심이 있고 재능이 있는 무용수들이 작품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재능을 관객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다.
각 작품은 약 8~12분 길이의 소품으로 구성된다. 등급과 관계없이 9팀(12명)의 단원들이 여름휴가에도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또한 국립발레단은 안무가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공연에 필요한 무대(극장), 인력(스태프), 조명, 의상, 홍보 등을 지원한다.
공연 첫 날에는 화려한 사랑의 축제를 주제로 한 정영재 안무의 〈Festival in Love〉, 일제강점기 민족의 한이 담긴 이상의 시 '오감도'를 모티브로 한 박나리 안무의 <오감도(烏敢圖)>, 한 발레리나가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다루는 김경식, 김윤식, 선호현, 이영도 안무의 〈Black Stage〉, 국악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변칙적 리듬과 박진감 그리고 에너제틱한 느낌을 살린 강효형 안무의 <요동치다>가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 날에는 '상실'을 모티브로 한 이영철 안무의 <빈집>, 안중근 의사 어머니의 편지를 일고 안무한 박기현 안무의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처럼..>, 내용보다는 움직임에 집중한 이원설 안무의 <이원설>, 외로움을 담은 이산하 안무의 〈Irgendwann(언젠가)〉, 직장인들의 삶을 담은 배민순 안무의 〈Square Jail〉을 선보인다.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공연 〈KNB Movement Series 1〉은 전석 전회차 무료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제공된다.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국립발레단의 특별한 공연을 앞두고, 강수진 예술감독은 “앞으로 국립발레단이 더욱 발전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무용수뿐만 아니라, 그들이 출 수 있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줄 멋진 안무가가 필요하다. 이번 〈KNB Movement Series 1〉을 통해 주옥 같은 작품과 멋진 안무가가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보다 많은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즐기기를 원하며, 국립발레단의 작은 변화와 노력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며 무료로 초대할 것을 결정했다.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9월 17-2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해설이 있는 발레 <돈키호테>는 국립발레단이 발레 대중화와 공익의 목적으로 선보였던 해설발레 프로그램 중 가장 관객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희극발레의 대표작인 <돈키호테>를 출연자인 가마쉬가 직접 스토리와 마임을 설명하여 내용의 이해도 향상은 물론 극의 사실성과 재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 담긴 붉은색의 화려한 의상과 어우러지는 투우사의 춤, 플라맹고 춤, 흥겨운 탬버린과 캐스터네츠를 이용한 화려한 춤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여 발레를 모르는 대중들과 어린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는 결혼식 당일 가난한 이발사에게 신부를 빼앗긴 부자 귀족 가마쉬가 해설을 맡아 내용전달만을 위한 내레이션이 아닌 삼각관계의 라이벌이자, 사랑 실패자인 가마쉬로부터 질투, 분노, 해탈의 감정과 모험을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듣는다.
선술집 딸 키트리의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결혼하고 싶지만 그녀의 아버지 로렌조는 부자 귀족 가마쉬에게 시집 보내려고 한다. 천방지축 키트리와 바질은 그들의 사랑을 지키고자 야반도주를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키트리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부자 귀족 가마쉬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마을을 지나던 돈키호테와 그의 조수 산초판자는 젊은 커플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결혼을 돕는다. 키트리와 가마쉬의 결혼식! 바질은 자살소동을 벌이고 돈키호테는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를 설득하여 키트리와 바질은 극적으로 결혼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다.
작품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인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장면은 아다지오, 남녀 솔로 바리에이션, 그리고 코다로 이뤄진 2인무로 여성 무용수의 32바퀴 연속 회전과 남성 무용수 화려한 점프 같은 등 고난이도 기교의 절정으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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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Movement Series 1〉
2015년 9월 4일(금)-5일(토) 오후 7시 30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예술감독 강수진
안무 9월 4일(금) 정영재 〈Festival in Love〉
박나리 〈오감도(烏敢圖)〉
김경식, 김윤식, 선호현, 이영도 〈Black Stage〉
강효형 〈요동치다〉
9월 5일(토) 이영철 〈빈 집〉
박기현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처럼…〉
이원설 〈이원설〉
이산하 〈Irgendwann(언젠가)〉
배민순 〈Square Jail〉
출연 국립발레단 단원
문의 국립발레단 02-587-6181 www.kball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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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
2015년 9월 17일(목)-20일(일)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예술감독 강수진
출연 국립발레단 단원
문의 국립발레단 02-587-6181 www.kballe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