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공연예술계의 거장 국수호와 사쿠라마 우진(櫻間右陣)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무대교류전을 갖는다. 사쿠라마 우진은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노(能) 종합지정 보유자이며, 인간국보 사꾸라마 가문의 21대 당주이기도 하다.
교류의 주제는 “한일 춤문화 1400년간의 인연”이다. 첫 번째 무대는 8월 6일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수호의 연출로 구성된다. 이 무대에서 국수호는 백제인 미마지(味摩之)가 일본에 전해준 기악(伎樂)을 모티브로 <미마지의 무악>을 창작하여 올린다.
미마지는 백제의 무용가로, 일본에서는 1400년전 일본 예술의 근본을 전한 인물로 기억되며 그가 남긴 예술사적 업적은 일본 역사서 『일본서기』(日本書紀) 나 『교훈초』(敎訓抄)에 기록되어있다. 미마지는 서기 612년 백제 무왕(武王)의 지시에 의해 일본으로 춤과 기예를 전하러 가서 쇼토쿠태자(聖德太子)를 만나 아스카(飛鳥) 지역의 사쿠라이(櫻井) 언덕에 토무대(土舞臺)를 만들어 놓고 귀족 자제들에게 춤과 노래와 음악을 가르쳤던 인물이다.
지난 40년간 일본을 오가며 한일 춤문화의 원형을 탐구해 국수호는 미마지의 춤이 일본의 궁중무용 부가쿠(舞樂)으로 발전하였다는 것을 확신하고 첫 시도하는 작품이다. 교류무대를 위해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하였으므로 ‘초견(初見)’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치고, 또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으나 한국에서만 사라진 ‘가루다’의 탈과 춤을 복원하는 것이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이다.
또한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노(能)의 보유자인 사쿠라마 우진이 미마지의 후원자였던 쇼토쿠태자(聖德太子)로 특별출연한다.
사쿠라마 우진은 노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이즈츠(井筒)>를 공연하며, 이 작품에 국수호가 미마지로 특별 출연한다. 두 번째 무대는 11월 12일 일본의 국립노극장에서 사쿠라마 우진의 연출로 구성된다. 국립노극장은 일본 전통예능 노의 배우들만 공연할 수 있는 곳이다. 사쿠라마 우진은 국수호와 그의 춤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국립노극장을 설득하여 특별 무대를 마련한다. 프로그램 내용은 한국의 교류무대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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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호 디딤무용단 <미마지 무악>
2015년 8월 6일(목) 오후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주최 (사)디딤무용단, 국립극장
주관 공연기획MCT
후원 (사)한국무용협회,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한라그룹
티켓 R석 50,000원, S석 30,000원
대본·안무 국수호
작곡 강상구
무대미술 박동우
무악탈 제작 박찬수 (조각장, 인간문화재)
출연 국수호, 조재혁 등 20명
특별출연 사쿠라마 우진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