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국립현대무용단은 <아카이브 플랫폼>을 오는 7월 17-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카이브’를 창작에 접목시킨 <아카이브 플랫폼> 공모전을 개최한 국립현대무용단은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서영란의 안무작 <버자이나 하우스>, 송주호 안무작 <유익한 수난>, 쌍방(안무 이세승)의 <삼인무교육부> 3편을 최종 공연작으로 선정하였다.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3일까지 3주간 진행된 공모 접수에는 현대무용을 비롯하여 연극이나 퍼포먼스 작품으로 활동했던 다양한 창작자들의 공모작 총 29편이 접수되었으며, ‘아카이브’에 대한 상이한 이해와 표현 방식을 나타내는 응모작들 가운데 서류심사와 인터뷰 심사, 그리고 지난 5월 8일에 개최된 최종 쇼케이스 심사를 통해 창작 방법론으로서의 아카이브에 대한 창의적 접근이 돋보이는 3편이 최종 선정되었다.
최종 선정된 안무가는 약 2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오픈 쇼케이스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갔으며, ‘아카이빙’ 기반의 창작 작업이 주는 확장성과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서영란의 <버자이나 하우스>는 고대 종교, 원시신화 등에서 사라진 여신성의 목소리에 주목해, 역사적 사건 속에서 그 목소리가 바뀌어온 과정을 텍스트로 활용한다. 현대인이 몸으로 겪는 강렬한 경험들, 무의식과 꿈의 잔영들을 고대의 텍스트들과 직조하며, 몸, 움직임, 이야기의 시공간화를 시도해 간다.
송주호의 <유익한 수난>은 우주에 대한 과학적, 예술적, 문화적 아카이브를 활용하여 표현주의적 전통과 구분되는 신체적 움직임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다.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의 기록이미지와 중력과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움직임을 슬랩스틱 코미디와 접목시켜 보여준다.
쌍방의 <삼인무교육부>는 웨인 맥그레거(Wayne Mcgregor)와 트리샤 브라운(Trisha Brown)의 작품 등 현대무용사에서 나타나는 주요 3인무에 대한 차용과 재구성, 이에 다양한 질문과 해석을 통해 새로운 삼인무의 창안을 표방하고 있다. 2인무와 대비되는 3인무를 인간관계로 확장해보는 새로운 시각, 무용의 관습 등에 대한 유머러스한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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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아카이브 플랫폼>
2015년 7월 17일(금)-19일(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주최 국립현대무용단
안무/출연 <버자이나의 죽음> 안무 서영란/ 출연 서영란, 윤상은, 이시인, 현지예
<유익한 수난> 안무 송주호/ 출연 송주호, 이경구 외
<삼인무교육부> 안무·출연 쌍방(김승록, 이세승, 주혜영)
입장권 1만5천원
문의 02-6196-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