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춤비평가 김태원(현 「공연과 리뷰」 편집인, 전 동아대 교수)이 「춤평론집 춤문화의 변화와 비평」을 출간했다.
1980년대 초부터 춤평론 활동을 시작, 1990년대부터 순차적으로 춤평론집을 발간해 온 저자는 그간 9권의 춤평론집과 비평집으로 이름 붙여진 2권의 춤비평집(「한국춤문화사의 현대적 전환」, 「한국 춤문화의 변동과 사회」)을 낸 바 있다.
현장 지향적이며 분석적인 시각으로 그간 포스트모던 춤, 한국창작춤과 같은 춤장르론과 국수호·김매자·김현자·임학선·한상근·전미숙·김영희 등 안무가들에 대한 춤작가론을 발표, 실천적이고 아카데믹한 관점에서 우리 시대의 춤평론 작업을 30여 년 이상 견인해 온 저자는 이번 춤평론집에서 2000년대 들어 변화하고 있는 춤문화의 지형(地形)과 특히 전통춤의 영역에서 새로운 미감을 보이는 이른바 “전통재구성무” 내지 “신전통무”의 스타일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우리춤의 고전적 미의식과 체계에 대해 나름대로의 이론을 전개한다.
춤비평=이론=역사 등식의 가능성을 믿으며, 우리 현대춤의 정체성, 춤 대중성, 지역춤의 문제 등 여러 춤 문제들에 대해 고르게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춤평론 작업을 “변동의 문화학”으로 보는 저자 특유의 명쾌한 춤이론 만들기, 안무가들의 스타일 분석과 작품 설명, 무용인들에 대한 압축적인 업적 평가들이 이 책 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서술·편집되어 있다.
「춤문화의 변화와 비평」
김태원 저, 현대미학사 편집부, 550쪽, 2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