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2015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 국내작품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총 162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연극 4작품, 무용 6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2015 SPAF 무용분야 운영위원은 한선숙(상명대 교수), 안신희(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 심정민(한국춤평론가회 회장)이 맡았다. 심사평에 따르면 무용분야만 67팀이 공모하였고, 1차는 서류와 영상 심사, 2차는 심층 면접을 거쳐 선발하였다. 선정 기준은 축제 성격 부합성, 작품 완성도, 단체의 역량을 기준으로 하였다.
작품별 심사평은 아래와 같다.
고블린 파티의 <아이고>는 우리의 장례의식을 치밀하게 탐구하여 창조적으로 작품에 반영한 점이 돋보인다. 서울댄스컬렉션 초연 이후 확장되어 주로 외국에서 공연되었다가 이번 SPAF 본 공연 무대에 오른다.
권령은은 서울댄스컬렉션 수상자로서 국내외적으로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망 뜨는 사람>은 작년 12월 파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였으며 올해 7월 요코하마 공연을 거쳐 10월에 SPAF에서 국내 초연할 예정이다. 전라가 주는 실험성과 개념적인 묵직함이 묻어나오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동원은 최근작 <기억력 테스트>에서 꾸준하게 펼쳐온 즉흥 실험을 구성적인 틀에 아우름으로써 한 단계 성장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연작에 해당하는 <기억의 양수>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최진한은 일련의 주제를 기발한 상상력, 발칙한 비틀기, 강렬한 원색 등으로 표현하는데 역량을 발휘해왔다. 신작 <목신의 오후> 역시 너무나 유명한 원전을 그대로 쫒기보다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제창조한다는 점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세 드 라 베 무용단에서 무요수로 활동하고 있는 예효승은 〈N(own)ow〉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남성무용가 다섯을 한 무대에 세웠다.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전개되는 짜임새 있는 안무가 인상적이다. 이번 SPAF에서는 외국인 무용수들로 추어지는 해외버전이 아닌 한국인 무용수로 이루어진 한국버전을 공연한다.
이정윤은 국립무용단 수석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춤꾼 중 하나다. 작년 SPAF-솔로이스트에서 한국 무용에다가 컨템포러리 댄스적인 감각을 융해시킨 독무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SPAF에서는 그 독무를 군무로 확장한 <판-the expansion>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