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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그램 머피의 지젤> 6/13-17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15.6.1

 유니버설발레단은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계 초연작 <그램 머피의 지젤>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창작 발레 <심청>, <발레 뮤지컬 심청>, <발레 춘향>에 이어 선보이는 네 번째 창작 발레로서 앞선 세 편이 우리나라의 고전을 발레화 한 것이라면, <그램 머피의 지젤>은 기존 클래식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안무를 맡은 그램 머피(Graeme Murphy)는 오스트레일리아 발레 학교(The Australia Ballet School)를 마치고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The Australia Ballet), 영국 새들러스 웰스 발레단(Sadler's Wells Ballet 현 영국 버밍엄 발레단), 그리고 프랑스 Ballets Felix Blaska에서 무용수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1976년 시드니 댄스 컴퍼니(Sydney Dance Company)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어 2007년까지 31년간 역임했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서른 편의 전막 발레를 포함, 오십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1막에 지젤이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져 춤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지젤을 짝사랑하고 있던 힐라리온이 등장해 알브히트의 신분을 밝히면서 모멸감과 슬픔으로 이성을 잃은 지젤이 괴로워하다 결국 죽음에 이르다. 2막에서는 영혼으로 깨어난 지젤이 다시 알브레히트와 만나 재회하지만 그녀의 아빠를 짝사랑했던 미르타가 나타나 지젤에게 알브레히트가 죽을 때가지 함께 춤을 추라고 저주를 내린다. 지젤은 그를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녀의 엄마 베르테가 등장해 미르테의 저주를 풀면서 지젤과 알브레히트는 함께 아름다운 춤을 추며 평화로운 영원의 세계로 떠난다는 이야기로 이전 지젤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야기의 개연성을 조금 더 높인 것이다. 그램 머피는 "지젤을 연구할수록 왜 미르타는 악의 화신이 되었는지, 지젤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의문들이 작품을 좀 더 깊게 바라보며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기본 줄거리를 제외하고 음악, 안무, 세트, 의상 등이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바뀐다. 음악은 영국 작고가 크리스토퍼 고든(Christopher Gordon)이 맡아 기존 지젤에 비해 더욱 극적이고 풍부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무대 세트와 의상 디자인은 그램 머피와 수년간 함께 작업하고 있는 호주 스태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스태프들이 상호 협력하여 진행중이다. 무대 디자인을 맡은 제라드 마뇽(Gerard Manion)은 추상과 사실이 공존하는 세트로 모던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만들어낸다. 의상 디장인은 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니퍼 어원(Jennifer Irwin)이 맡아 컨뎀포러리와 패셔너블을 키워드로 지젤과 마을 사람들은 사실적으로 알브레히트와 그의 사람들은 기하학적으로 디자인했다.
 문훈숙 단장은 "그램 머피의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놀라운 예술성에 감동받아 언젠가 우리 발레단이 이런 훌륭한 분과 작업하게 된다면 무용수뿐만 아니라 발레단이 또 한 번의 도약을 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며 신작의 계기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공연 시장은 콘텐츠 확보가 경쟁력이기 때문에 창작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이야기 하면서 "지금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해도 투자개념을 지속적인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램 머피가 세계 초연 무대의 주인공으로 선택한 무용수는 황혜민-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미선-이동탁, 김나은-강민우 등 세 커플이다. 그램 머피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세 커플에 대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열린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고 무용수들은 "그램머치는 저희들을 부드럽게 이끌어 주시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주신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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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그램 머피의 지젤>
2015년 6월 13일(토)-17일(수)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7시/ 일 오후 3시, 5시(*월요일 공연 없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협연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 미하일 그라노프스키
티켓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1만원(예술의전당 34층)
시간 100분(1막 50분, 인터미션, 2막 30분)
등급 초등학생 이상
문의 유니버설발레단 070-7124-1737

2015.6.1
*춤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