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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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무용학과 학생들 교수 퇴진 시위 vs 교수채용 비리 논란
2015.5.1

 지난 4월 14일 전북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담당교수를 상대로 '갑질 교수' 퇴출 시위를 벌였다.
 전북교육청 브링핑 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지난 2002년부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수퍼갑질'을 벌이며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을 침해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A 교수가 무용학과 학생들을 전공수업 수강 대신 도립국악원 공연에 강제 동원하고, 학생들에게 F학점을 주면서 졸업을 빌미로 해외공연에 참가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전북대 무용학과 교수진들이 교수퇴출시위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시위 전날인 지난 13일 무용학과 학생들의 휴대폰 문자로 "교수님 참석 하에 무용학과 긴급회의가 있으니 재학생 전원 빠짐없이 오후 7시50분까지 403호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각 학년학생들에게 전달바람"이라는 공지사항이 보내졌고, 회의는 무용학과 교수 3명과 동문회 및 학생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전해졌다.
 이에 갑질 교수 퇴출 시위로 수업권을 박탈당한 A 교수가 지난 4월 21일 전라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A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무용학과 하반기 교수 특채 및 올 상반기 교수 공채 과정에서 학과장이 같은 과를 졸업한 동문을 내정했으며, A 교수 자신은 이에 반대하며 대학본부와 감사원, 교육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교수 채용은 모두 무산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의 논문 표절 문제를 제기했고, "학과장 및 본부 보직교수들로부터 교수 특채 및 공채에 동의하면 논문 표절은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는 협박과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 교수는 "교수 채용과정에서 특정 세력을 비호하고 저를 협박한 사람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겠다. 무용학과 학과장은 교수 채용비리를 폭로한 교수를 협박하기 위해 학생을 동원하는 비이성적 행위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5.5.1
*춤웹진